현대차증권은 24일 유가 하락 따른 생산비용 절감, 중국 경기부양 기대 등으로 국내 증시의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순이익 기대치(컨센서스)는 반도체 업종의 순이익이 올해 대비 9조8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다만 개선 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 유가 하락에 다른 생산비용 절감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국 유가가 10% 하락하면 전 산업에서 평균적으로 생산비가 0.76%포인트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매출 원가율을 분석하면 유가가 크게 내렸던 2015년과 2016년 매출원가율이 각각 3%포인트와 1.4%포인트 내렸다"며 "내년 평균 유가가 내린다면 상장기업의 생산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난 19~21일 열린 중국 중앙 경제공작회의에서는 재정정책 적극 확대,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 부양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 시장에서 내년 중국 수출 규모가 큰 업종들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