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유가와 연동된 원유 관련 펀드, 그리고 상장지수펀드 수익률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유가의 추가하락 위험을 경고하고 있는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29달러, 4.8%하락한 45.8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인데 약 3개월 전 유가가 70달러를 웃돌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이렇다보니 유가와 연동된 원유 펀드와 ETF 수익률은 곤두박질쳤습니다.

KB스타미국S&P원유생산기업ETF와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ETF, 삼성코덱스WTI원유선물ETF 등이 최근 한달간 각각 18~21%대 손실을 본 데 이어 삼성WTI원유특별자산펀드가 A클래스 기준 -17.94%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미국 내 원유, 가스 등을 운반하는 송유관이나 저장시설에 주로 투자해 이용료나 사용료를 주된 수익 기반으로 하는 MLP펀드 역시 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지금을 바닥이라 판단하고 오히려 자금을 오히려 넣고 있습니다.

삼성코덱스WTI원유선물ETF로 하루에 1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되는가 하면 미래에셋타이거원유선물ETF로는 최근 3개월새 175억원이 순유입됐습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의 추가하락 위험을 경고하며 신중한 투자를 조언합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지난주 회원국, 비회원국들이 일간 약 12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3위 회원국인 카타르가 OPEC을 탈퇴한 데다 이달 들어 러시아가 최고 수준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에 공급 과잉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격화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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