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美의 '중국인 해커 기소'에 "주화입마 빠진 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 법무부, 전례 없는 대규모 기소…중국 꼬투리 잡으려는 속셈"
미 법무부가 타국의 안보 정보와 기업 지적재산권 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한 것을 놓고 중국 주요 매체가 미국이 미중갈등이 격화하면서 과도한 조처를 하며 '주화입마'에 빠진 상태가 됐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중 간 갈등이 '화웨이(華爲) 사건'을 계기로 캐나다까지 얽어매며 미궁에 빠져드는 가운데 그 전선이 경제 분야를 넘어 외교, 안보 분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1일 사평(社評)을 통해 미국의 중국인 해커 기소를 거론하면서 미국이 최근 미중 갈등 상황에 심취해 '주화입마'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주화입마는 무협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로, 자신의 힘에 취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 것을 뜻한다.
환구시보는 "미 법무부의 기소는 소위 중국 정부가 해커 활동을 지원했다는 주장"이라며 "이는 전례 없는 대규모의 기소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이는 미국이 자신들의 발전한 법률 체계를 무기로 대중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며 "정체불명의 사람을 붙잡아 중국의 꼬투리를 잡으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또 "중국은 미국이 거론한 두 명의 해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광범위하게 미국의 중요한 부문에 대해 해커 행위를 할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미 법무부의 기소 내용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중국 민간 부문에 얼마나 많은 해커가 있는지 중국 정부는 알지 못한다"며 "그러나 어떤 중국인도 이런 해커들이 중국 과학기술 현대화의 선봉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법무부는 20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그룹 'APT 10'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 12개 국가 기관과 기업을 상대로 해킹에 나선 중국인 주화(朱華)와 장서룽(張士龍)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의 해킹 대상에는 미 해군과 항공우주국(NASA), 우주 및 위성 기술 관련 회사들도 포함됐으며 미국 내 10여개 주(州)에서 45개 이상의 기술 기업이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중 간 갈등이 '화웨이(華爲) 사건'을 계기로 캐나다까지 얽어매며 미궁에 빠져드는 가운데 그 전선이 경제 분야를 넘어 외교, 안보 분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1일 사평(社評)을 통해 미국의 중국인 해커 기소를 거론하면서 미국이 최근 미중 갈등 상황에 심취해 '주화입마'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주화입마는 무협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로, 자신의 힘에 취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 것을 뜻한다.
환구시보는 "미 법무부의 기소는 소위 중국 정부가 해커 활동을 지원했다는 주장"이라며 "이는 전례 없는 대규모의 기소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이는 미국이 자신들의 발전한 법률 체계를 무기로 대중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며 "정체불명의 사람을 붙잡아 중국의 꼬투리를 잡으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또 "중국은 미국이 거론한 두 명의 해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광범위하게 미국의 중요한 부문에 대해 해커 행위를 할 수 있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미 법무부의 기소 내용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중국 민간 부문에 얼마나 많은 해커가 있는지 중국 정부는 알지 못한다"며 "그러나 어떤 중국인도 이런 해커들이 중국 과학기술 현대화의 선봉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법무부는 20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그룹 'APT 10'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 12개 국가 기관과 기업을 상대로 해킹에 나선 중국인 주화(朱華)와 장서룽(張士龍)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의 해킹 대상에는 미 해군과 항공우주국(NASA), 우주 및 위성 기술 관련 회사들도 포함됐으며 미국 내 10여개 주(州)에서 45개 이상의 기술 기업이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