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낚시꾼 스윙' 최고의 화제
최호성(45·사진)의 ‘낚시꾼 스윙’이 올해 골프계 최고의 화제로 선정됐다.

미국 골프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0일 올해 골프계에서 화제를 모은 10대 장면을 꼽으며 최호성의 스윙을 1위에 올려놨다. 피니시 동작이 낚시꾼을 연상하게 해 이 같은 별명을 얻은 최호성의 스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셔맨 스윙(fisherman swing)’으로 불리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최호성은 지난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그의 스윙에 신빙성을 더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최호성은 20대에 공장에서 일하다가 엄지손가락을 잃었다”며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해 브리티시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했으나 (마스터스를 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골프 발전을 위한다면 최호성을 2019년 마스터스 초청 대상에 넣어야 한다”고 그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곁들였다.

2위는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회장 입장 장면이 뽑혔다. 이 매체는 우즈가 우승을 차지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투어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경기를 위해 대회장에 들어설 때 모습에 대중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순위는 화제성에 중점을 둔 만큼 눈길을 끄는 재미 위주의 장면들이 리스트에 들었다. 필 미컬슨(미국)은 골프공을 피하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춘 춤 광고로 이번 명단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미국)가 PGA투어의 배려로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 홈경기에 방문했다가 자신의 SNS에 자리 위치에 대해 불만 섞인 게시물을 올린 것도 명단에서 언급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PGA 웹닷컴(2부)투어에 출전해 공으로 깃대를 맞힌 순간 등도 포함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