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반전 드라마' 쓴 현대重그룹
조선업황 회복에 상장 5개사
시가총액 올 들어 25% 증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현대중공업그룹(상장기업 수 5개)의 기업가치는 20조31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6조3066억원에서 24.57% 증가했다. 현대중공업(73.99%), 현대미포조선(66.47%) 등 조선 기업 주가가 오르며 전체 시가총액을 끌어올렸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조선업체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가 집계가 힘들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며 “내년 투자환경은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GS그룹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6.01% 늘어났다. 10대 그룹 중 올해 기업가치가 늘어난 곳은 현대중공업과 GS뿐이다. GS홈쇼핑(-13.51%), GS글로벌(-9.12%), GS(-13.99%) 등은 줄었지만 GS건설(86.01%)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건설사로는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유·화학 기업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도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기업가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한화그룹(7개, -30.99%)이다. 한화생명(-37.34%), 한화손해보험(-31.33%), 한화투자증권(-21.85%) 등 금융 계열사가 부진한 가운데 한화케미칼(-35.80%) 등 주력 계열사도 주춤했기 때문이다.
한화에 이어 삼성(16개, -21.82%), 신세계(7개, -18.71%), LG(12개, -17.88%) 등의 감소폭이 컸다. 삼성전자(-29.31%), 이마트(-32.66%), LG전자(-36.13%) 등 주력 계열사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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