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앞둔 아내 사망하자 투신사망한 70대 남편
수술을 앞둔 아내가 병원에서 숨을 거두자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0분께 전북 전주시 한 병원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오전 3∼5시 이 병원에서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전날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놀라지 말라`는 말을 가족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병실에 입원해 있던 70대 아내 B씨도 A씨가 투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숨을 거뒀다.

고혈압과 당뇨, 치매 등을 앓던 B씨는 최근 대퇴부가 골절돼 병원에 입원, 수술을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갖가지 지병에다 골절상까지 입은 B씨는 수술을 받지도 못한 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15년 넘게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간호한 A씨가 사별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노부부 자녀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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