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어아시아는 26개국 130여개의 도시를 취항하는 아시아 최대의 저비용항공사입니다.

하지만 2001년만 해도 단 2개의 항공기, 만년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일 뿐이었는데요.

빚더미에 앉았던 항공사를 우리돈 300원에 인수해 지금의 에어아시아를 만든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을 신선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이 "한국에는 진정한 의미의 LCC가 없다"며 항공시장 개방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한국에는 제주항공 외엔 진정한 의미의 LCC가 없습니다. 하나 더 도입되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특히 서울 이외 지역에 여행오고 싶어하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격이 비싸서 여행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사실상 `풀서비스`를 제공하려해 요금이 아직까지 높은 수준이란 겁니다.

LCC의 성장세가 가파른데도 불구하고 한국이 이 거대한 시장을 놓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일침했습니다.

국내 항공시장이 개방되면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란 주장입니다.

<인터뷰>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해외 진출하려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저비용으로 화물·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높여줄 수 있습니다. 연결성 측면에서도 LCC가 필요합니다. 저비용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세상을 더 작은 곳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에도 동남아 등지에 진출하고 싶은 중소기업들이 많지만 비싼 화물 비용에 물류 이해도가 부족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 만큼 LCC가 도움이 될 수 있단 설명입니다.

더불어 한국인과 아시아인들이 전세계를 여행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항공 시장 개방은 한국 정부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있다면 한국에 더 이로울 거라고 봅니다. 세상은 이미 한국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K팝부터 K뷰티, 삼성, 현대에 이르기까지…한국도 외부에 기회를 줘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에서의 노선확대는 물론, 시장을 뒤집어 보고 싶다"면서도 "허가가 나야 가능한 일"이라며, 항공 시장 개방 필요성에 한번 더 힘을 실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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