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마 회장은 홍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무역전쟁이 끝난 후에도 향후 20년간 미국과 중국의 복잡한 관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명심할 것은 중국이 역경을 마주친 이후 더욱 강해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양국 무역갈등 가능성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며, 미중간 교역 상황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도 붉가능하다"면서도 양측이 의사소통과 대화를 통해 차이점을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마 회장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마 회장은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일대일로 정책과 관련해 비판적인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일대일로를 세계화 보급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중국 내 과잉 생산 능력을 해외로 이전하거나 저가 노동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 회장은 중국 최대 부호 중 한 명으로 최근 그가 공산당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알리바바 마윈 "복잡한 美-中 관계, 20년간 안 바뀔지도"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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