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사건 보고받고 내무장관 현장 급파 프랑스 동부의 독일 접경지인 스트라스부르 시내 중심부에서 11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시내 크리스마스 시장 근처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뒤 도주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스트라스부르 태생의 셰카트 셰리프(29)로 확인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총격범이 보안기관에 알려진 인물이었다고 밝혔고, 스트라스부르 지방정부는 용의자가 정보기관의 감시목록에 올라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있기 전 용의자의 집을 급습했으나 당시 용의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셰리프의 집은 올해 여름에 있었던 강도 사건과의 용의점이 포착돼 수색을 당했다.
사망자 숫자도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와 현장 의료 요원들은 4명이라고 확인했으나 지방정부는 2명이라고 발표했다.
부상자 역시 현지 언론에 따라 11명에서 12명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중 약 절반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인은 프랑스 BFM TV에 "총격이 있었고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달아났다"면서 "(이런 상황이) 10분간 계속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dpa 통신에 "테러 동기가 의심된다"며 이번 총격이 테러 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대테러 전담 검사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테러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웹사이트를 감시하는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 정보그룹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지지자들이 자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을 보고 받고, 카스타네르 내무부 장관을 현장에 급파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심각한 공공 안전 상황이 스트라스부르에서 진행 중이다.
주민들이 집에 머물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독일과 국경을 맞댄 스트라스부르에는 유럽의회 본부가 자리 잡고 있다.
유럽의회는 이번 사건으로 폐쇄된 상태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11월 파리 테러 사건으로 130명이 숨지는 등 앞서 테러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최근에는 '노란 조끼' 시위로 경찰 9만여 명이 주요 도시들에 배치된 상황이었다.
지난 2016년 12월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트럭을 몰고 돌진해 1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