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1분기 실적이 바닥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전체 영업이익도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7만6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매출액은 올해 대비 5% 줄어든 5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 감소한 12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이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시황 변동을 반영한 추정치"라며 "내년 1분기 DRAM ASP는 15%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예상치인 7~8% 감소보다 하락 폭이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전체 영업이익도 부진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 10% 줄어든 243조원, 56조원으로 다소 부진할 전망"이라며 "메모리반도체 단기 시황이 악화된 만큼 개선되는 시점도 지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메모리 업종 실적의 '상저하고' 패턴에 대한 전망은 유효하다"며 "삼성전자는 중미 무역전쟁이라는 거시경제 이벤트로 실적 부진을 선반영해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