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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연: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

한상춘: 앞서 제가 지노믹트리는 바이오마커 기반 암 조기진단 기업이라고 설명을 했는데, 국내에서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에 좀더 구체적으로 기업 설명을 해주신다면?
[혁신성장코리아] 암 조기진단 기업 "지노믹트리 안성환 대표"
안성환: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이 되어 있고 기술특례 기업으로 조만간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노믹트리는 체외 분자진단 회사입니다.특히 각종 고형 암 들을 조기에 진단 할 수 있는 새로운 암조기 진단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회사입니다. 2000년 창업을 하였고 회사의 미션은 “개인의 건강한 삶의질 유지와 총의료경비 절감을 위한 임무수행”입니다. 이를 위해 회사의 목표는 의료문제 해결형 체외 암조기 진단기술 개발과 현실적 사업화를 이루는 것입니다.저희 회사는 새로운 암조기 진단용 바이오 마커를 새롭게 찾아내어 임상적 근거을 마련한 다음 체액 속에서 이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법을 적용하여 근거기반 혁신적인 암 조기진단 기술을 현장에 선보이고자 합니다.

한상춘: 암이라는 질병이, 이제는 굉장히 흔하지만 발병이 되면 걷잡을 수 없는 패닉을 줄 정도로 무서운 질병인데 조기 진단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어떤 부분들이 특화되어 있는 것인지?

안성환: 고령화 사회를 암발생률은 높아지고 대부분 시기적으로 늦게 발견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치료 결과가 좋지 못하고 치료경비로 아주 많은 돈이 들어 갑니다. 개인들의 건강한 삶의 질 유지 와 총 의료비 비용 절감이 모든 사회가 당면한 문제 입니다.현재 모든 선진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을 마련하는데 주력을 다하고 있고 암을 조기에 진단하여 최적의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수단인 점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암진단 분야의 두 가지 주요 시장 영역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암 조기진단 영역은 건강해 보이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암 진단과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새로운 시장영역이고 전례 없던 규모의 시장 사이즈 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지노믹트리 는 고형암 들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암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진단제품을 개발 하여 임상적인 성능을 증명하는 임상시험들 진행하고 식약처로 부터 제조 및 판매 허가를 받는 일들을 계속 해 오고 있습니다. 오래 연구개발 끝에 최근에 대장암 조기진단을 위한 진단제품을 시장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밖에 방광암 과 폐암 조기진단용 진단제품은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하고 있는데 아마도 내년쯤이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바이오 기업은 생명과 연관되어 있기에 더 큰 사명감을 갖고 기업 운영에 매진하실 텐데 사실 암이라는 질병이 과거에 비해 치료 방법은 다양해졌지만, 실제로 발병 자체가 줄어드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관련 시장에 관한 현황을 좀 말씀해주신다면?

안성환: 현재는 3명중 1명이상 이 암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고 앞으로는 악화 일로 에 있습니다. 이는 전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의료 문제입니다.

두 가지 문제를 언급하고 싶습니다. 암 치료후 생존 률과 암환자 치료와 사후 관리를 위해 소요되는 경비입니다. 대장암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90% 이상 치료가 가능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약 60% 정도 환자가 말기에 발견되고 있습니다. 치료비용은 조기암에 비하여 말기암이 3배가 더 들어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암 치료 후 생존률 증대와 치료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암 조기진단과 효과적인 치료 선택을 위한 진단기술이 보건의료시장에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상춘: 그러한 시장을 고려하여, 지노믹트리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 및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주신다면?

안성환: EarlyDtect-CRC는 대변시료 속 바이오머커를 측정하여 대장암 환자를 조기에 식별하는 진단법으로 식약처 3등급 허가를 받은 제품입니다. 국내 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고 내년부터 대장암 진단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중앙검사센터를 완공하여 시범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적으로 미국시장에서는 Exact Sciences사가 경쟁 회사가 엄청난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우리제품의 용도가 비슷한 ColoGuard 라는 제품명으로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5000억원 정도 매출성과를 보여주고 현재 나스닥에서 대략 10조 정도의 시총을 보여 주고 있고 아주 각광을 받고 있는 최고의 혁신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저희도 미국시장 진입을 위한 독립회사를 미국현지에 만들어 미국 FDA 허가를 위한 전향적인 임상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방광암 조기진단 (EarlyDtect-Bladder)과 폐암 조기진단 (EarlyDtect-Lung) 기술들을 개발하여 현재 한국 식약처 허가를 위한 최종 임상시험을 수행 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앞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암 질환은, 여전히 높은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 및 빠른 대응만이 솔루션일텐데 많은 사업 분야 중에서도 ‘암’에 주력하여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도 있겠죠?

안성환: 건강한 삶의 질이 훼손 되고 매우 높은 의료비 비용 측면에서 보면 암이 우리에게 가장 큰 헬스케어 문제로 다가 와 있습니다. 문제를 완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으로써는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정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암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적인 수단을 강구 해내어야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이 특정암을 지칭할 수 있는 암 바이오마커를 새롭게 찾아내는 것입니다. 18년전 저는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하고 있었고 운 좋게도 유전체 수준에서 바이오마커를 찾을 수 있는 그당시 가장 좋은 연구 수단에 DNA 마이크로어레이 라는 DNA 칩을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운용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때 까지의 공부한 경험을 토대로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연구원의 삶보다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벤처 활동이 좀 더 나에게 맞을 것 같고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10년 미국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와 바로 창업을 하였습니다.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은 스탠포드 의과대학에서 하였는데 그때 그 지역의 환경과 분위기는 꼭 연구원 생활만이 내가 가야할 길이 아닐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그게 실리콘벨리 라는 지역이 지니고 있는 창업 원동력 이라 봅니다. 그때 나이가 불혹이었고 다들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왜 대학교수나 연구소로 직장을 찾아가지 않고 그렇게 무모한 선택을 하지? 그러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뭐 그동안 배운 지식과 기술로 좀더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그리고 경제적으로 좀 더 나은 가장 역할을 하고 싶은 개인적 바람도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한상춘: 지노믹트리의 성공과 발전은 인류의 건강과도 직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응원하는데요. 좋은 기술력을 가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러브콜이 예상되거든요?

안성환: 대변을 활용한 바이오마커기반 대장암 암조기 진단기술은 모든 나라 성인들이 모두 원하는 기술 제품입니다. 운 좋겠도 우리가 개발한 대장암 조기 진단제 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성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외국 기업들로 부터 기술이전이나 합작회사설립에 대한 요청을 제법 받고 있고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 FDA 승인을 위한 현지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하여 미국 FDA 프로세스 전문가를 영입하여 내년부터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럽은 현재 CE 마크를 받았으므로 당장 수출이 가능하지만, 마케팅 파워를 증대시키기 위해 현지 중규모 임상을 위한 파트너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한상춘: 뚝심으로 시작한 지노믹트리, 예상대로 국내외 많은 기업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기업을 키워낼 수 있었다는 것은, 대표님만의 남다른 경영 철학 또는 원칙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안성환: 우선 정면 승부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마다 그렇게 해 왔습니다. 섬세함 과 꾸준함을 말하고 싶습니다. 경영이나 암 진단이나 모두 매우 섬세함을 요구 하고 그 섬세함이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것을 회사의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한편으로는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이라고 해도 현재에 안주할 수 없는 것이 또 기업의 숙명이라 늘 향후 사업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게 될 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지노믹트리는 신성장동력으로 어떤 로드맵을 갖고 계신지?

안성환: 현재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다른 암종에 대한 조기진단기술 개발을 계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궁극적으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각종 암들에 대한 조기 진단을 수행할 수 있는 진단기술을 근거 기반으로 개발하여 건강검진 서비스 프로그램에 안착시키는 것은 주요목표입니다. 여기에 로지스틱과 확보될 시료를 통한 건강정보 분석과 맞춤제공을 통한 실질적 근거기반 개인별 건강 관리정보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그려 봅니다.

한상춘: 계획하신대로 이루길 바라면서 이쯤되면 저희가 꼭 하는 공식 질문이 있는데요. 저희 프로그램 타이틀이 <혁신성장 코리아> 입니다. 지노믹트리 역시 혁신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의미에서 안성환 대표가 생각하는 ‘혁신성장’이란 무엇인지?

안성환: 헬스케어 산업영역의 혁신성장은 과정보다 결과에 기인해야 한다고 봅니다.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에서의 혁신이란 현재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인 건강한 삶의질을 유지시킬 수 있는가? 현재의 의료비지출문제를 완화 시킬 수 있는가? 에 대한 더 나은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헬스케어 산업 활동이 란 이런 unmet needs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만들어 내는 산업이라고 봅니다. 혁신성장이란 이런 가치창출을 해낼 수 있는 혁신적 벤처기업들이 무리를 이루어 함께 목표를 이루어 나갈 � 성공적으로 만들어 질수 있다고 봅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지노믹트리>를 비롯한 더 많은 기업들이 앞으로 더 많은 혁신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역할이나 지원이 꼭 필요할텐데 기업인, 경영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내신다면?

안성환: 헬스케어 산업이란 혁신적 의료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산물을 개발하고 사업화 하는 것이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암 조기진단 영역의 혁신성이란 결과적으로 시민의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시키고 총 의료비 절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암 조기진단 영역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고 규모도 전례 없이 매우 크며 성장폭도 매우 큽니다. 당연히 이 분야의 기업들의 혁신 성장은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 가치창출을 위한 도전의식으로 혁신적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 합니다. 이런 활동에 대한 동기 부여는 혁신성과에 대한 제대로 된가치 평가와 가치에 대한 인정을 해주는 것이라 봅니다. 당국에서는 이런 측면에 부합되는 정책 과 합리적 규제 설정을 해 주면 좋겠습니다.

한상춘: 오늘은 지노믹트리 안성환 대표님과 함께 했는데 끝으로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안성환: 현재 우리나라 대장 내시경 참여율은 30% 미만입니다. 단기적으로 대변 기반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를 통해 내시경 검사 참여율을 두배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대장암 검진 프로그램을 정착화 시켜 나가는 계획이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대장암 체외 분자진단 기법으로 시장침투를 하고 장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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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의 실체를 이해하고 확산하는데 기여하면서 우리 경제 내부에서 묵묵히 혁신성장을 실천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소개해드리는 "혁신성장 코리아"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한국경제TV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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