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예산이 5조9233억원으로 확정됐다.

문체부는 지난 8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 내년 예산을 10일 발표했다. 올해 본예산(5조2578억원)보다 12.6% 늘었다. 문체부가 생긴 이후 최대 규모다. 당초 문체부가 제출한 예산안(5조8309억원)에 비해서도 925억원(1.6%) 증액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삶의 질과 여가가 중요해진 사회 분위기가 문체부 예산에 반영됐다”며 “예산안을 짜면서 누구나 쉽게 여가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를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부문 별로는 문화예술 분야의 예산이 올해보다 15.0% 늘어난 1조8853억원으로, 가장 비중(31.8%)이 컸다. 체육은 1조4647억원으로 16.3%, 관광은 1조4140억원으로 0.8%, 콘텐츠는 8292억원으로 23.6% 증액됐다. 예술인의 창작과 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늘렸고 일상에서 운동을 즐기도록 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을 짓는 데도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예술인 복지금고) 관련 예산으로 85억원, 쉽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근린생활형 소규모체육관을 지원하는 데 800억원 신규 예산을 편성했다.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구축하는 데는 66억원,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문화자원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관 조성에 140억원의 예산을 새롭게 배정했다.

이밖에 정부가 기업과 함께 직원들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체크바캉스’ 예산은 올해 25억원에서 내년 85억원으로 늘렸고 소외계층에 발급되는 통합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 예산도 올해 821억원보다 늘어난 915억원을 책정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