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증권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당사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7일 공시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관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부도 발생에 대해 5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증권은 CERCG ABCP발행과 관련해 한화투자증권이 주관회사로서 실사의무를 위반했고, 중국 외환당국(SAFE) 등록과 관련한 사항과 CERCG의 공기업 관련한 사항을 숨기는 기망행위를 했다고 소장에 적시했다. 사기 또는 착오를 이유로 투자금 전액을 돌려달라는 취지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은 CERCG ABCP라는 유동화증권을 '사모'로 발행했으므로 자산관리자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관련 법령에서 말하는 주관회사가 아니므로 CERCG에 대한 실사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외환당국(SAFE) 등록 문제나 CERCG의 공기업 여부에 관해서도 현대차증권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을 기망한 것이 아니며 그럴 이유도 전혀 없었다"며 "현대차증권이 현재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을 오해한 것으로 법률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증권 등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이러한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할 방침이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은 자산관리자로서 채권자들과 함께 CERCG와 자구계획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ABCP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고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한화투자증권은 베스파의 올해 영업이익이 38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베스파는 지난 3일 신규상장한 모바일 게임 회사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게임인 ‘킹스레이드’가 전세국 150여개국에 11개 언어로 서비스돼 매출의 86%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며 “퍼블리싱을 직접하기 때문에 수익성도 높다”고 말했다.한화투자증권은 베스파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47억원(전년대비 증가율, 301%), 325억원(38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연말 인사시즌을 맞아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물갈이가 한창이다. 40대 초·중반 센터장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세대교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오현석 투자전략센터장과 윤석모 에쿼티부문장을 공동 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했다. 리서치센터와 투자전략센터가 ‘통합 리서치센터’로 새 출발하면서 이뤄진 인사다. 1976년생인 윤 센터장은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등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2013년 삼성증권에 입사했다. 1969년생인 오 센터장은 2003년 삼성증권에 입사한 후 매크로(거시경제) 리서치업무를 맡아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오 센터장이 매크로, 윤 센터장이 개별 종목을 각각 총괄한다”고 설명했다.한화투자증권은 지난 3일 박영훈 기업분석팀장을 새 리서치센터장에 임명했다. 1972년생인 박 센터장은 석유화학·정유 분야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16년 8월부터 한화투자증권에서 기업분석팀장을 맡아왔다. 기존 김일구 센터장은 수석이코노미스트(상무급)로 자리를 옮겼다. 보직만 바뀌었을 뿐 직급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전 센터장은 “애널리스트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자진해서 보직 변경을 신청했다”며 “주 1회씩 거시경제 분석 리포트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대신증권은 최근 리서치앤스트래티지본부 소속의 정연우 리서치부장을 총괄본부장(리서치센터장)에 발탁했다. 부장에서 상무로 2단계 수직 상승했다. 1972년생인 정 본부장은 대신증권 공채 출신으로, 유통·섬유업종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인사 적체로 과거에 비해 리서치센터장 임기가 짧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