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 푸퍼 패딩’ 등장에 패딩 전쟁 시작됐다!
올 겨울 숏 푸퍼 패딩 등장하면서 패딩 시장의 새로운 유행 예고
부산에도 겨울 추위로 패딩전쟁 시작
부산지역에도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찾아 들면서 유통가 패딩 전쟁이 시작됐다.지난해만 해도 평창 롱패딩을 시작으로 롱패딩이 겨울 패션가를 점령했지만 올해는 숏 푸퍼 패딩이 등장하면서 패딩 시장의 새로운 유행이 예상된다.

풍성한 볼륨과 짧은 기장이 특징인 숏 푸퍼 패딩은 롱패딩에 비해 활동성이 뛰어나며 다리가 길어 보이는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푸퍼(puffer)는 공기를 품어 몸을 부풀리는 복어를 뜻하는 말로 최근 레트로(복고) 바람과 함께 투박하고 못생긴 고프코어나 오버사이즈 패션 디자인이 접목된 형태다.

10여년 전 근육맨 점퍼로 불리며 중 고등학생 사이에서 제 2의 교복이라 불렸던 노스페이스 800 패딩 디자인이 복고 패션과 함께 다시금 주목 받게 됐다.

숏 푸퍼 패딩은 출시되자마자 세계 유명 셀럽들이 입은 모습을 SNS 등 온라인 채널에 게재하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10~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올 겨울 새로운 히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브랜드도 앞다퉈 숏 푸퍼 패딩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질스튜어트NY, 알레그리, 비이커맨, 엘리든맨 등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에서 숏 패딩 관련 상품 입고량을 대거 늘리고 있다. 엘리든맨에서 판매하고 있는 BEACON 숏 푸퍼 패딩은 백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40여개가 넘게 팔려 나갔다고 전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허리 기장까지 내려오는 짧은 스타일의 레트로 두두느 다운 재킷을 출시했다. 총 4가지 색상으로 소매와 허리 부분에 시보리 처리를 해 방풍 기능을 강화했다.노스페이스는 1996년도에 국내에 처음 출시한 눕시 재킷에 오렌지, 블루 등의 원색을 가미한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을 출시했다. 발수처리된 나일론 소재를 외피로 사용했으며 구스 다운을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혔다.

이재철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남성 스포츠 패션 팀장은 “이미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도 고프코어와 복고풍 스타일의 숏 푸퍼 패딩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만큼 올 겨울은 롱패딩만큼 숏 푸퍼 패딩에 대한 관심도가 대폭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