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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글기자 코너] 친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교육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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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교육제도하에서는 교실 안 스무 명이 넘는 친구들은
    내신 줄서기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겨야만 하는 경쟁자일 뿐인 것 같아 씁쓸해진다.
    [생글기자 코너] 친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교육을 바란다
    지난 11월3일 경기도 안양여자고등학교에서는 선생님과 희망 학생들이 안양 예술공원에 모여 즐거운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3 LOVE 등산대회’를 가졌다. 3 LOVE는 자기, 친구, 학교를 뜻하며, 이날 진행된 행사에서는 사진 촬영, 퀴즈, 단체 게임 등의 미션을 팀별로 수행하면서 등산을 무사히 마쳤다. 학업과 성적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고민했던 친구들이었지만 등산을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친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최근 성적 조작이나 시험지 유출 등의 사건이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학생부 중심의 수시 모집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의 정시 모집이 8 대 2 비율이 되면서, 많은 고등학생은 내신관리를 위해 같이 공부하는 친구를 경쟁자로 여기는 피말리는 전쟁에 내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가끔 등장하는 성적과 관련된 사건사고 기사를 접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큰 분노와 함께 교육제도에 대한 불신과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지난달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외신 기자들의 기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능일 출근 시간이 조정되고, 대중교통의 배차간격이 짧아지고, 영어듣기평가를 위해 항공기 이착륙까지 금지되는 모습 등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모습들이 외국인의 시선에서는 인생을 결정하는 시험을 위해 온 나라가 멈춰버린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고 한다.

    논어에서 공자는 “세 사람이 갈 때는 반드시 내 스승이 있으니 착한 사람을 가려서 쫓고, 착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내 행위를 고칠 것이다”라고 했지만, 지금의 교육제도하에서는 교실 안 스무 명이 넘는 친구들은 내 스승이 될 수 있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내신 줄서기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겨야만 하는 경쟁자일 뿐인 것 같아 씁쓸해진다. 그리고 이런 경쟁에 익숙해진 우리들은 인생의 긴 여정을 멀리 보고 설계하지 못하고 그때그때 닥친 눈앞의 결과만을 목표로 하는 실수를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성적만능주의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 같은 교실의 친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교육의 길은 멀지만 꼭 가야 하는 길이다.

    고원서 생글기자(안양여고 1년) mindy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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