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의 마켓 투자 키워드] 中 유전자조작 아기 `탄생`…바이오 패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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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의 한 과학자가 태아의 유전자를 편집해서 시장에 쇼크를 줬는데요. 한 과학자의 일탈입니까? 다른 시사점이 있을까요?
황우석 사태를 떠 올리게 하는 극단적인 사태. 인간의 유전자를 설계한 신의 허가를 받지 않고 DNA를 영원히 바꿔버릴 수 있는 조치. 이번에도 에이즈 감염은 피할 수 있지만 어떤 다른 바이러스에 취약해질지, 또 시간이 가며 어떤 부작용이 나올지 모름.
중국 내에서도 이 과학자는 처벌받을 가능성. 그러나 생각해 볼 것은 중국 내 규제가 느슨하다는 것. 현재 미-중간 무역갈등을 벌이지만 더 핵심적인 것은 지적재산권. 즉 이것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미국의 헤게머니에 직접적 손상.
- Biotech도 차세대 신기술 중 핵심적인 부분. 중국이 IT에서 제동이 걸린다면 BT에서 규제를 완화하여 미국을 앞 설 가능성. 유전자 편집에 있어 세계적인 대가는 하바드 대학의 G. Church와 MIT의 Feng Zhang. 이미 중국인이 주도권을 가진 상태.
- 그렇다면 미국 정부가 IT와 더불어 biotech에서도 중국을 견제할 것. 심해지면 중국인들의 연구활동마저 미국에서 제한될 가능성. 이 경우 한국 바이오 업체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기회.
유전자 편집은 2013년부터 급물살. 그러나 동식물의 유전자 조차 편집에 엄격한 규제를 하여 지금은 환자의 치료에만 국한적으로 쓰이는 상황. CAR-T에서 T세포의 유전자를 편집하여 암세포 공격의 호전성을 키우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 글로벌 유전자 편집 기업 주가는 임상 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맞춰 들썩이는 경향. 단기적으로는 EDITAS나 Crisper Therapy가 (Intellia Therapeutics나 한국의 툴젠보다) 결과가 먼저 나올 것.
2. 미국-중국 갈등의 핵심이 미래 산업을 위한 지적재산권 다툼에 있다면 현안인 무역분쟁은 완화될 수 있다고 보시는 것입니까?
기존에 교역하던 물품은 서로의 synergy가 났기 때문에 오고 간 것이지 일방적인 미국의 희생이 아니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 즉 무역갈등은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것임을 자각. 시장이 `설마`했던 부분은 수면 밑으로 잠적. 앞으로 몇 번의 갈등은 있을 수 있으나 결국은 서로의 실리를 찾을 것.
-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결과를 충분히 예측 가능.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갈등 때문에 어떤 불확실성이 생길지 모르나 궁극적으로는 해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즉 예전 같았으면 지금보다 주가가 덜 출렁거렸을 것. 그 만큼 지금은 증시 주변에 불안 요인들이 많고 변동성이 크다는 것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내년도 실적 둔화)
일단 시장이 안도하는 것은 중국이 약속한 미국 농산물, 에너지, 자동차 수입을 이행할 것. 그 답례로 미국이 중국에게 보상할 것. 이것이 짧은 모멘텀이지만 그런 것에도 반응하는 시장으로 변질. (그 만큼 방향성이 없는 시장 = 펀더멘탈보다는 유동성이 지배하는 시장)
한편 미국과 중국의 갈등 수위가 낮아지면 북-미 관계도 편해질 수 있음. 왜냐하면 미국은 북한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기 때문으로 판단됨. 그 동안 미국이 중동을 견제한 반면 북한을 방치했던 이유도 이런 배경. (북한이 미국에 핵미사일을 발사하면 중국이 쐈다고 간주할 것)
-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상황에 betting은 어리석음. 당분간은 편하게 시장을 hedge하고 outperform할 수 있는 종목에 집중,
3. 바야흐로 5G시대가 열렸는데요. 관련 모멘텀 가운데 장비주도 급등했었습니다만 아직 시장을 outperform할만한 종목이 있을까요?
아직은 4G와 5G의 중간 단계(non stand alone). 하지만 통신사들은 통신 속도에 대해 계속 강조. 그 이유는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력을 방어하기 위해 투자부담을 내세워야 하기 때문. 아무튼 통신사들은 지속적으로 통신 속도 향상을 위해 영업.
- 통신 속도를 내려면 인터넷망도 좋아야 하지만 무선 공유기도 필요. 특히 스마트 홈이 보급되면서 home network이 강조되는데 전파가 벽을 통과할 때마다 속도가 떨어짐. 그래서 더 많은 공유기와 증폭기가 소요.
- 과거에는 무선 공유기를 이용자들이 개별적으로 구입하여 시중에 제조업체들이 난립했었는데 요즘은 통신사들이 인터넷을 설치할 때 공유기를 직접 제공 (역량 있는 업체 위주로 재편)
- 우리나라 무선 공유기 시장의 1위는 머큐리 (1st hand 시장의 60% 점유). 12월 중순 상장 예정. 한편 머큐리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아이즈비전도 선택 가능. 아이즈비전의 시가총액은 850억원. 순현금 100억원을 제외하면 750억원. (머큐리의 시가총액이 8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평가되므로 아이즈비전의 다른 사업 가치를 무시해도 저평가 구간)
- 단, 연말이라서 중소형주가 갖는 매물 압박
4.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한국은행은 어차피 미국 금리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므로 당장 별 영향은 없음. 즉 이미 시중금리에 반영. 한국은행은 물가 조절이 최우선 과제. 그래서 원화가치 절하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과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
- 한국 금리가 미국 금리에 역전된 것은 디플레 압력 때문. 그런데 미국에 신성장 관련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이 많아져 구조적으로 인플레가 생기는 것이라면, 즉 돈이 일할 수 있는 곳이 한국보다 미국이라면 돈은 한국을 떠날 수 밖에 없음.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간 금리차가 계속 벌어지면 원화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을 한국은행은 우려. 그 동안 원화 환율이 안정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반도체, 화학 등 달러를 긁어 모으는 산업 덕분이었지만 정점을 지나는 중.
즉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미봉책.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국내기업들의 credit spread가 언제부터 상승할까?". 이미 한국의 많은 구경제 기업들의 적자 확대. 그럼에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재고자산, 매출채권 등) 재고자산을 줄이거나 (R&D 및 설비 등) 투자를 줄이면서 현금을 확보하기 때문. 또 이들의 납품을 받아주고 있는 대기업들이 아직 한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을 버리지 않고 도울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차입금이 roll-over. (제조업이 의외로 버틸 수 있는 이유)
그런데 내년 업황이 나빠지는 대기업들은 납품업체 가운데 경쟁력 있는 곳으로 통합시킬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실패하는 기업들 발생. 지금의 금리 인상이 당장은 별 문제 없으나 이런 상황이 도래하면 증시에 부담.
김홍우PD kimhw@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우석 사태를 떠 올리게 하는 극단적인 사태. 인간의 유전자를 설계한 신의 허가를 받지 않고 DNA를 영원히 바꿔버릴 수 있는 조치. 이번에도 에이즈 감염은 피할 수 있지만 어떤 다른 바이러스에 취약해질지, 또 시간이 가며 어떤 부작용이 나올지 모름.
중국 내에서도 이 과학자는 처벌받을 가능성. 그러나 생각해 볼 것은 중국 내 규제가 느슨하다는 것. 현재 미-중간 무역갈등을 벌이지만 더 핵심적인 것은 지적재산권. 즉 이것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미국의 헤게머니에 직접적 손상.
- Biotech도 차세대 신기술 중 핵심적인 부분. 중국이 IT에서 제동이 걸린다면 BT에서 규제를 완화하여 미국을 앞 설 가능성. 유전자 편집에 있어 세계적인 대가는 하바드 대학의 G. Church와 MIT의 Feng Zhang. 이미 중국인이 주도권을 가진 상태.
- 그렇다면 미국 정부가 IT와 더불어 biotech에서도 중국을 견제할 것. 심해지면 중국인들의 연구활동마저 미국에서 제한될 가능성. 이 경우 한국 바이오 업체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기회.
유전자 편집은 2013년부터 급물살. 그러나 동식물의 유전자 조차 편집에 엄격한 규제를 하여 지금은 환자의 치료에만 국한적으로 쓰이는 상황. CAR-T에서 T세포의 유전자를 편집하여 암세포 공격의 호전성을 키우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 글로벌 유전자 편집 기업 주가는 임상 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맞춰 들썩이는 경향. 단기적으로는 EDITAS나 Crisper Therapy가 (Intellia Therapeutics나 한국의 툴젠보다) 결과가 먼저 나올 것.
2. 미국-중국 갈등의 핵심이 미래 산업을 위한 지적재산권 다툼에 있다면 현안인 무역분쟁은 완화될 수 있다고 보시는 것입니까?
기존에 교역하던 물품은 서로의 synergy가 났기 때문에 오고 간 것이지 일방적인 미국의 희생이 아니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 즉 무역갈등은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것임을 자각. 시장이 `설마`했던 부분은 수면 밑으로 잠적. 앞으로 몇 번의 갈등은 있을 수 있으나 결국은 서로의 실리를 찾을 것.
-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결과를 충분히 예측 가능.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갈등 때문에 어떤 불확실성이 생길지 모르나 궁극적으로는 해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즉 예전 같았으면 지금보다 주가가 덜 출렁거렸을 것. 그 만큼 지금은 증시 주변에 불안 요인들이 많고 변동성이 크다는 것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내년도 실적 둔화)
일단 시장이 안도하는 것은 중국이 약속한 미국 농산물, 에너지, 자동차 수입을 이행할 것. 그 답례로 미국이 중국에게 보상할 것. 이것이 짧은 모멘텀이지만 그런 것에도 반응하는 시장으로 변질. (그 만큼 방향성이 없는 시장 = 펀더멘탈보다는 유동성이 지배하는 시장)
한편 미국과 중국의 갈등 수위가 낮아지면 북-미 관계도 편해질 수 있음. 왜냐하면 미국은 북한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기 때문으로 판단됨. 그 동안 미국이 중동을 견제한 반면 북한을 방치했던 이유도 이런 배경. (북한이 미국에 핵미사일을 발사하면 중국이 쐈다고 간주할 것)
-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상황에 betting은 어리석음. 당분간은 편하게 시장을 hedge하고 outperform할 수 있는 종목에 집중,
3. 바야흐로 5G시대가 열렸는데요. 관련 모멘텀 가운데 장비주도 급등했었습니다만 아직 시장을 outperform할만한 종목이 있을까요?
아직은 4G와 5G의 중간 단계(non stand alone). 하지만 통신사들은 통신 속도에 대해 계속 강조. 그 이유는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력을 방어하기 위해 투자부담을 내세워야 하기 때문. 아무튼 통신사들은 지속적으로 통신 속도 향상을 위해 영업.
- 통신 속도를 내려면 인터넷망도 좋아야 하지만 무선 공유기도 필요. 특히 스마트 홈이 보급되면서 home network이 강조되는데 전파가 벽을 통과할 때마다 속도가 떨어짐. 그래서 더 많은 공유기와 증폭기가 소요.
- 과거에는 무선 공유기를 이용자들이 개별적으로 구입하여 시중에 제조업체들이 난립했었는데 요즘은 통신사들이 인터넷을 설치할 때 공유기를 직접 제공 (역량 있는 업체 위주로 재편)
- 우리나라 무선 공유기 시장의 1위는 머큐리 (1st hand 시장의 60% 점유). 12월 중순 상장 예정. 한편 머큐리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아이즈비전도 선택 가능. 아이즈비전의 시가총액은 850억원. 순현금 100억원을 제외하면 750억원. (머큐리의 시가총액이 8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평가되므로 아이즈비전의 다른 사업 가치를 무시해도 저평가 구간)
- 단, 연말이라서 중소형주가 갖는 매물 압박
4.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한국은행은 어차피 미국 금리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므로 당장 별 영향은 없음. 즉 이미 시중금리에 반영. 한국은행은 물가 조절이 최우선 과제. 그래서 원화가치 절하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과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
- 한국 금리가 미국 금리에 역전된 것은 디플레 압력 때문. 그런데 미국에 신성장 관련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이 많아져 구조적으로 인플레가 생기는 것이라면, 즉 돈이 일할 수 있는 곳이 한국보다 미국이라면 돈은 한국을 떠날 수 밖에 없음.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간 금리차가 계속 벌어지면 원화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을 한국은행은 우려. 그 동안 원화 환율이 안정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반도체, 화학 등 달러를 긁어 모으는 산업 덕분이었지만 정점을 지나는 중.
즉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미봉책.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국내기업들의 credit spread가 언제부터 상승할까?". 이미 한국의 많은 구경제 기업들의 적자 확대. 그럼에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재고자산, 매출채권 등) 재고자산을 줄이거나 (R&D 및 설비 등) 투자를 줄이면서 현금을 확보하기 때문. 또 이들의 납품을 받아주고 있는 대기업들이 아직 한계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을 버리지 않고 도울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차입금이 roll-over. (제조업이 의외로 버틸 수 있는 이유)
그런데 내년 업황이 나빠지는 대기업들은 납품업체 가운데 경쟁력 있는 곳으로 통합시킬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실패하는 기업들 발생. 지금의 금리 인상이 당장은 별 문제 없으나 이런 상황이 도래하면 증시에 부담.
김홍우PD kimhw@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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