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7일 동남아 LNG선 수요 성장으로 소형 LNG선 수요가 증가해 현대미포조선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무현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노르웨이 선사(Knusen)로부터 소형 LNG선 1+1척을 척당 859억원, 7740만 달러에 계약했다"며 "지난 10월 75K급 세계 최대 LNG벙커링선의 성공적 인도 후 한달 만에 현대미포조선은 소형 LNG선 수주실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30K급 LNG선은 한국과 중국, 유럽의 13개 조선소가 경쟁에 참여했다"며 "용선계약에 참여한 거의 대부분의 선사들이 현대미포조선을 건조 조선소로 선택하면서 수주계약이 확정됐다"고 했다. 선박의 인도실적과 운항성능에 대한 검증이 선박 수주경쟁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전세계 3만척의 주요 상선에서 중소형 선박은 절반에 해당한다"며 "대형선에 비해 중소 선박들의 노후선 비중이 높다는 것을 고려하면 LNG추진선으로의 교체수요 역시 중소형 선박이 가장 크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은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는 모든 선박들을 아우르는 전천후 조선소로서 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