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 `코 앞`…감산 가능성 높아

트럼프 "OPEC 석유 공급량 제한 말아야"


유가는 OPEC과 주요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습니다. OPEC과 비 OPEC의 정례 회동은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데요,

감산이 단행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하지만 감산 규모가 불확실 한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유가의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도 트럼프 대통령은 OPEC을 압박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에서

"바라건데 OPEC은 석유 공급량을 제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세계는 더 높은 유가를 보기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 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한 외신 매체에 따르면 원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OPEC 회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상당히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너지 에스펙츠의 암리타 샘은 "이렇게 까지 정치적이었던 OPEC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OPEC을 통제하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다. 만약 OPEC이 정책과 목표 방향에 있어 적절하게 소통하지 못한다면 유가는 추가로 하락할 수 밖에 없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라시아 그룹 "트럼프 압박에도 대규모 감산 예상"

사우디, 원유생산량 `자유자재`…OPEC 결국 굴복할까


대부분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압박에도 대규모 감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라시아 그룹은 지난 주 보고서에서 OPEC과 러시아가 하루 150만 배럴을 시장에서 삭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OPEC 종주국인 사우디는 OPEC과 비OPEC을 모아 생산량을 줄이는데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이번 달 들어 하루에 50 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 앞서 11월 원유 생산량을 1110만~1130 만 배럴로 확대한 바 있는데요, 이는 사우디가 자유자재로 원유 생산량을 확대하고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우디의 이 같은 조치는 원유 생산 규모를 마음껏 조절하면서 OPEC과 비 OPEC에 압박을 주고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OPEC , 트럼프와 타협하면 시장 불균형 지속



그러나 만약 사우디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어서 다음으로는 사우디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맞추기로 결정한다면, 적정 수준의 감산을 단행하는데 그칠 수 있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러나 하루에 100만 배럴 수준으로 감산을 단행하는 것은 시장을 안정 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ING 상품전략자 Warren Patterson은 "원유 감산 수준이 하루 100만 배럴 에 그친다면

이는 2019 년도 상반기 유가를 안정시키고 시장 균형 잡을 만큼 충분하지 않다" 고 밝혔습니다.

결국 OPEC은 대규모 감산으로 시장의 균형을 맞추거나, 적정 수준 감산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맞출 수 밖에 없는데요,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지 주목됩니다.





중국 `지식재산권` 처벌 강화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에서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 지식재산 절도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합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4일 인민은행, 국가지식재산권국, 최고법원 등 38개 부문이 공동으로 지식재산권을 상습적으로 침해하거나 특허 출원할 때 허위 서류를 낸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관련 규정을 위반한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이 금지됩니다. 또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거나 정부가 제공하는 토지를 구입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금융기관 설립도 제한됩니다. 정부 기관이 연합해 처벌하는 조항은 모두 33개에 달할 전망입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중, 지식재산권 관련 논의 계속 진행"


위반자들은 정부 기관이 공유하는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정부 웹사이트인 `신용중국`에 이름이 공개됩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발표를 두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불법행위에 타격을 줄 구체적 조치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의 지식재산권 관련 논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은 더 나아간 협상으로 미국과 함께 이 문제를 적절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우샤오촨 전 PBOC 총재

미중, 90일 내 무역분쟁 해결 가능성


중국 GDP 성장률이 7%를 깨고 6%를 유지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6% 도 붕괴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무역전쟁이 발발 되면서 중국 내년 GDP가 6.2% 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구요,

UBS는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면 GDP가 5.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 측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이 완만히 해결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이는데요,

전 인민은행 총재 저우샤오촨은 인터뷰에서 "나는 미중 휴전 중인 90일 안에 타협에 이를 높은가능성이 있다" 고 밝혔습니다.

저우사오촨에 따르면 미국 지식 재산권 침해 문제를 부각하면서 중국도 매우 심각하게 미국의 지식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노력이 미국이 만족한 만한 수준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운 일이라고 덧붙이며

중국 정부가 관련 사항에 대해 미국이 만족한 만한 수준까지 관련 법안을

수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 모든 말 진심일 것"




이외에도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LNG 수입 재개 준비에 착수 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등

중국 정부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했는데요, 트위터에 "중국이 아르헨티나에서 돌아오자 말자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순진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시주석이 장시간에 걸쳐 희망적이고 역사적인 회담에서 한 모든 말은 진심이라고 믿는다" 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미중 휴전이 종전으로 가기까지 위해서는 중국이 더 많은 양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중국이 예상외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만큼 양측이 난항을 딛고 90 일 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이라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