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맨손운동 '3종 세트'…비거리 늘고 건강까지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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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박지은의 MUST 골프
(20·끝) 겨울철 골프채 안잡고 기초체력 다지기
앉았다 일어서는 스쿼트 동작은 엉덩이 좌우가 지면과 수평하게
점프 스쿼트는 근탄성 키워줘…비거리 늘리는 데 '효과 만점'
골프에 필요한 근육과 관절을 한번에 풀어주는 '복합 스트레칭'
(20·끝) 겨울철 골프채 안잡고 기초체력 다지기
앉았다 일어서는 스쿼트 동작은 엉덩이 좌우가 지면과 수평하게
점프 스쿼트는 근탄성 키워줘…비거리 늘리는 데 '효과 만점'
골프에 필요한 근육과 관절을 한번에 풀어주는 '복합 스트레칭'
겨울의 초입임을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서울에 첫눈이 왔고, 산간지역엔 얼음이 얼었다죠. 영하 10도의 한파가 몰아칠 이번 주말엔 한강까지 얼어붙을지 모르겠습니다.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 첫 칼럼을 시작했는데, 벌써 스무 번째 칼럼을 쓰게 되다니 빨리 흘러가는 시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납회 라운드는 하셨나요? 올 한 해 세웠던 목표는 다들 이루셨는지요. 100타 깨기, 보기 플레이어 되기, 싱글 진입 등 다양한 소원이 있었을 텐데요. 아마도 목표를 이룬 분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런데 골프 참 희한합니다. 다 때려치우고 싶다가도 슬그머니 클럽을 다시 잡게 되고, 죽어도 안 될 것 같던 타수가 조금씩 줄어들기도 하고, 마치 연인들의 ‘밀당’처럼 말이죠. 그게 골프의 매력이고 오묘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건강한 겨울나기, 맨손운동 3종세트로
겨울이 닥치면 여러분께 꼭 전해드리고 싶었던 게 있습니다. 스윙 교정을 하든, 비거리를 늘리든, 무엇을 하든 건강한 몸으로 겨울나기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루 10분 맨손운동을 추천합니다.
제가 현역 선수시절 빼먹지 않고 라운드 전후 했던 게 ‘맨손운동 3종세트’입니다. 첫 번째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잘 안 하는 스쿼트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릎, 엉덩이, 어깨 등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균형동작입니다.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에서 좌우 엉덩이가 올라오는 순서가 달라지면(사진 ①) 균형이 깨져 훈련효과가 줄어듭니다. 또 엉덩이가 지면에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최대한 끝까지 앉아주는 동작(사진 ②)도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반동을 줘서 튀어오르듯 올라와서는 안 되고요. 근육이 최대한 팽팽하게 늘어났다가 수축되는 걸 느껴보는 게 효과적입니다.
사실 특별한 건 아닙니다. 그래도 중요성을 부인할 수 없는 게 이 스쿼트입니다. 평생 허리부상에 시달리다 보니 세계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을 다 찾아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절박한 치유의 순례 끝에 내린 결론 중 하나가 스쿼트 효과입니다. ‘결국 골프는 힘 빼고 치면 잘 된다’는 말이 있죠. 골프 해법도 ‘경천동지’할 비책보다는 기초와 기본 같은 평범함에서 찾아지는 게 더 많지 않나 싶습니다. 비거리 늘리는 제자리 점프
두 번째가 제자리 점프입니다. 스쿼트 자세로 앉았다가(사진 ③) 제자리에서 튀어오르는 동작(사진 ④)입니다. 허벅지와 종아리, 발목, 발가락, 코어 근육 등 다양한 근육이 강해지고 근탄성까지 붙는,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이며, 지루하지도 않은 동작입니다. 비거리가 근육량보다 근탄성에 더 많이 좌우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유연성이 특히 강조되는 요즘입니다.
마지막이 ‘복합 스트레칭’입니다. 한 가지 동작으로 골프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줄 수 있는 정말 효과 만점인 맨손운동이죠. 일종의 변형된 ‘런지(lunge)’동작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쉽게 말해 100m 달리기 출발선에 있는 육상 선수 모습이랑 비슷한데, 한쪽 다리를 뒤쪽으로 더 길게 뺀다는 게 달리기 준비동작이랑 다릅니다. 스트레칭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죠. 사진 ⑤처럼 양손으로 땅을 짚은 채 양 다리를 앞뒤로 찢습니다. 한쪽 무릎이 어깨높이까지 올라오고, 다른 쪽 무릎도 땅에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몸통을 최대한 낮춰줍니다(사진 ⑥). 허벅지, 종아리, 발목은 물론 등, 어깨, 목 등 전신이 뻐근해질 겁니다. 그다음 동작이 사진 ⑦ 처럼 팔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는 겁니다. 이 동작을 모두 처음부터 다리와 팔을 반대로 바꿔(사진 ⑧) 하는 겁니다. 스윙 회전동작에 필요한 근육이 뭔지를 정확히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막상 한 번 따라 해보면 ‘동작이 어렵진 않은데, 엄청 힘들구나’라고 느끼게 될 겁니다.
칼럼을 마치며…
이제 진짜 인사해야 할 시간이 왔네요. 돌아보면 부족함과 아쉬움투성이지만 도움이 된다는 여러분의 격려로 당초 계획했던 대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된 듯합니다. 진짜골프란 뭘까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으니 저 역시 배움이 컸습니다. 천천히, 욕심내지 말며, 배려하는 마음으로 평생 건강하게 즐기는 게 골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면 길이 보인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도 다시 되새겨봅니다. 모쪼록 올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행복한 골프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은 < 골프칼럼니스트·前 LPGA투어 프로 >
강남에서 40분 더 가까워진 포천힐스
납회 라운드는 하셨나요? 올 한 해 세웠던 목표는 다들 이루셨는지요. 100타 깨기, 보기 플레이어 되기, 싱글 진입 등 다양한 소원이 있었을 텐데요. 아마도 목표를 이룬 분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런데 골프 참 희한합니다. 다 때려치우고 싶다가도 슬그머니 클럽을 다시 잡게 되고, 죽어도 안 될 것 같던 타수가 조금씩 줄어들기도 하고, 마치 연인들의 ‘밀당’처럼 말이죠. 그게 골프의 매력이고 오묘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건강한 겨울나기, 맨손운동 3종세트로
겨울이 닥치면 여러분께 꼭 전해드리고 싶었던 게 있습니다. 스윙 교정을 하든, 비거리를 늘리든, 무엇을 하든 건강한 몸으로 겨울나기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루 10분 맨손운동을 추천합니다.
제가 현역 선수시절 빼먹지 않고 라운드 전후 했던 게 ‘맨손운동 3종세트’입니다. 첫 번째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잘 안 하는 스쿼트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릎, 엉덩이, 어깨 등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균형동작입니다.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에서 좌우 엉덩이가 올라오는 순서가 달라지면(사진 ①) 균형이 깨져 훈련효과가 줄어듭니다. 또 엉덩이가 지면에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최대한 끝까지 앉아주는 동작(사진 ②)도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반동을 줘서 튀어오르듯 올라와서는 안 되고요. 근육이 최대한 팽팽하게 늘어났다가 수축되는 걸 느껴보는 게 효과적입니다.
사실 특별한 건 아닙니다. 그래도 중요성을 부인할 수 없는 게 이 스쿼트입니다. 평생 허리부상에 시달리다 보니 세계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을 다 찾아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절박한 치유의 순례 끝에 내린 결론 중 하나가 스쿼트 효과입니다. ‘결국 골프는 힘 빼고 치면 잘 된다’는 말이 있죠. 골프 해법도 ‘경천동지’할 비책보다는 기초와 기본 같은 평범함에서 찾아지는 게 더 많지 않나 싶습니다. 비거리 늘리는 제자리 점프
두 번째가 제자리 점프입니다. 스쿼트 자세로 앉았다가(사진 ③) 제자리에서 튀어오르는 동작(사진 ④)입니다. 허벅지와 종아리, 발목, 발가락, 코어 근육 등 다양한 근육이 강해지고 근탄성까지 붙는,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이며, 지루하지도 않은 동작입니다. 비거리가 근육량보다 근탄성에 더 많이 좌우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유연성이 특히 강조되는 요즘입니다.
마지막이 ‘복합 스트레칭’입니다. 한 가지 동작으로 골프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줄 수 있는 정말 효과 만점인 맨손운동이죠. 일종의 변형된 ‘런지(lunge)’동작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쉽게 말해 100m 달리기 출발선에 있는 육상 선수 모습이랑 비슷한데, 한쪽 다리를 뒤쪽으로 더 길게 뺀다는 게 달리기 준비동작이랑 다릅니다. 스트레칭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죠. 사진 ⑤처럼 양손으로 땅을 짚은 채 양 다리를 앞뒤로 찢습니다. 한쪽 무릎이 어깨높이까지 올라오고, 다른 쪽 무릎도 땅에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몸통을 최대한 낮춰줍니다(사진 ⑥). 허벅지, 종아리, 발목은 물론 등, 어깨, 목 등 전신이 뻐근해질 겁니다. 그다음 동작이 사진 ⑦ 처럼 팔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는 겁니다. 이 동작을 모두 처음부터 다리와 팔을 반대로 바꿔(사진 ⑧) 하는 겁니다. 스윙 회전동작에 필요한 근육이 뭔지를 정확히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막상 한 번 따라 해보면 ‘동작이 어렵진 않은데, 엄청 힘들구나’라고 느끼게 될 겁니다.
칼럼을 마치며…
이제 진짜 인사해야 할 시간이 왔네요. 돌아보면 부족함과 아쉬움투성이지만 도움이 된다는 여러분의 격려로 당초 계획했던 대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된 듯합니다. 진짜골프란 뭘까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으니 저 역시 배움이 컸습니다. 천천히, 욕심내지 말며, 배려하는 마음으로 평생 건강하게 즐기는 게 골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면 길이 보인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도 다시 되새겨봅니다. 모쪼록 올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행복한 골프 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은 < 골프칼럼니스트·前 LPGA투어 프로 >
강남에서 40분 더 가까워진 포천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