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EPL) 15라운드 사우샘프턴과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10분 쐐기 골을 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유럽무대 개인통산 100호골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 2호골을 신고했다.
유럽무대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그동안 차 전 감독이 유일했다. 차 전 감독은 1978년 독일 프로축구가 유럽 최고 무대 중 하나로 여겨지던 당시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며 372경기 동안 12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던 2010년 10월 쾰른을 상대로 한 첫 골을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넣었고 토트넘으로 이적해서는 이번에 51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손흥민은 지금 활약을 이어갈 경우 차 전 감독의 기록을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25세의 나이에 유럽에 진출한 차 전 감독과 달리 손흥민은 지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로 병역 의무에 대한 걱정이 없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7을 줬다. 영국 축구전문 사이트 ‘풋볼 런던’은 “사우샘프턴 선수들이 경기 내내 손흥민을 막느라 애를 먹었다”며 평점 8을 부여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