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번주 중 미국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미북 고위급회담, 2차 미북 정상회담 등 한미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최근 별세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 강 장관이 정부 조문사절단 단장으로 파견되는 것을 계기로 추진되고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5일 워싱턴 대성당에서 개최되는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 강 장관을 단장으로, 조윤제 주미대사와 류진 풍산그룹 회장으로 구성된 조문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당초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부시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인해 워싱턴으로 향하게 됐다. 노 대변인은 강 장관의 방미 때 미측 인사와 면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장례식에는 미국의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 장관도 미 정부측 인사들과 교류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3~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오는 6,7일께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