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저실업에도 저임금 노동자 임금인상 둔화 등 장기 난제
"총량지표 탓 주요격차 안 보여"…생산성 정체·고령화 문제도 지적
美연준의장 "호황 혜택 못보는 계층 있다…도전 과제 남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포용적 경제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AP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 보낸 연설문에서 연준의 기능과 해결할 난제를 설명하며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임무는 강한 경제와 건전한 금융체계를 증진하는 것"이라며 "이런 목표를 향해 우리가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의 호황, 1969년 이후 최저에 이른 실업률, 임금인상, 가계의 재산 증가, 소비심리 고조에 힘입어 소비지출이 견고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이 둔화했다는 점, 최근 들어서야 속도를 내기 시작한 생산성 향상, 인구의 고령화를 미국 경제가 직면한 더 장기적 난제로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강한 경제와 건전한 금융체계의 혜택들이 모든 미국인에게 전달돼온 것은 아니었다"며 "총량을 나타내는 통계가 소득, 인종, 지역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격차를 가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상식은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의 업적을 기념해 지역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포상하는 자리였다.

파월 의장은 더 많은 미국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더 포용적인 경제를 실현한다는 옐런 전 의장의 메시지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경기후퇴 때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저소득 공동체에 관심을 쏟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옐런 전 의장이 모든 이들을 위해 작동하는 경제의 중요성을 일관적으로 강조하며 경제적 격차라는 주제를 우리 논의의 전면으로 끌고 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