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유재중도 참여 '세대결'
원내대표 경선 주자들은 휴일인 2일에도 국회에서 앞다퉈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우 의원이 먼저 나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비대위의 당협위원장 교체 등 ‘인적 청산’ 방향에 대해 “2016년 총선 공천을 농단한 핵심 연루자를 교체 대상으로 언급했는데 핵심과 비핵심을 어떻게 가려내느냐”며 “모두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화해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강석호·김학용 의원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계파 단일화’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처럼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는 것이 바로 계파 단일화”라며 “말 없는 다수 초선의원들은 당이 새로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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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 청산’을 주요 공약으로 앞세웠다. 그는 “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끊이지 않는 네 탓 공방”이라며 “이제부터 친박과 비박을 금기어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계파 종식을 이뤄낼 중도개혁 후보이자 계파에 한 번도 기대지 않은 정치권 흙수저”라고 내세웠다.
김학용 의원은 경쟁 후보들이 ‘계파주의의 진앙’으로 본인을 지목하자 반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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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무성 전 대표는 이번 단일화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강석호 의원과는 인간적 관계로 (누가 출마할지를)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큰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당에 들어와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말해 ‘보수 빅텐트론’에 힘을 실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원내대표는 당 소속 112명 의원들을 대표해 원내에서 대여 투쟁을 선도하는 자리”라며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자기 이미지를 확실하게 다질 수 있어 후보자 누구도 포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