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미·중 무역갈등이 맞물리면 부담 가중"
홍남기 "금리 상승에 취약자주 부담 가중…서민금융 지원"
정책팀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서민과 취약차주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일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가계 부채 증가율이 여전히 소득·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비교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 가속화, 미·중 무역갈등이 맞물리면 한계기업 등의 이자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선제적으로 위험 요인을 관리하면서 서민·취약차주에 대한 지원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시행 등 건전한 여신심사 관행을 정착시키고 서민금융 공급, 장기소액연체채권 정리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적으로 소득 여건을 개선하는 등 상환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병행하겠다고도 했다.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대비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책금융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이 가계·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며, 기업의 이자 지급능력도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금리 인상 이후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결정은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고유 권한으로 후보자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