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착륙 50주년 앞두고 본격 추진…10년간 2조9천억 드는 프로젝트
민간 달탐사 진행상황 보면서 화성 적용도 검토 예정
美, 달탐사 프로젝트에 9개 기업 입찰…이르면 내년 첫 비행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의 무사 착륙에 성공한 미국이 이번엔 민간기업을 활용해 1960∼1970년대 착륙에만 주력했던 달을 본격 탐사한다.

AP·AFP통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인사이트의 착륙 낭보를 전한 지 사흘만인 29일(현지시간) 향후 10년 간 26억 달러(한화 2조9천억원)가 드는 우주선 제작 및 달 표면 탐사 임무를 놓고 민간기업 9곳이 경쟁한다고 밝혔다.

9개 기업에는 인사이트를 제작한 록히드마틴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신생 스타트업이다.

NASA는 기술적 실행 가능성과 비용 등을 고려해 이 중 한 곳을 낙점, 달 표면 탐사를 지원하고 수행결과를 구매할 계획이다.

나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달의 유인탐사 시점을 앞당기고 우주인들이 달에서 좀 더 안전하게 머물 수 있게 도울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내에는 우주인이 로봇 및 탐사선과 달에 간헐적으로 머물며 조사를 벌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NASA의 구상이다.

달로의 첫 비행은 이르면 내년 가능할 전망이다.

내년은 인류가 달에 첫발을 디딘 지 50주년 되는 해다.

NASA는 정부 주도의 탐사에 비해 비용이 덜 드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기를 바라고는 있으나 장담하지는 않고 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이것은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임무다.

위험부담이 크지만 투자 대비 수익 또한 매우 큰 벤처캐피탈 같은 것"이라며 "이런 식의 접근으로 NASA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목표는 (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만큼 많이 배우고 신생산업이 미국에서 발전하는 것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끄는 토머스 주부헨 NASA 부국장도 "기대치가 50%를 넘으면 안 된다"고 했다.

NASA는 민간기업의 탐사가 달에서 어떻게 진행되지는지를 보면서 화성에서의 민간기업 탐사도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美, 달탐사 프로젝트에 9개 기업 입찰…이르면 내년 첫 비행
미국은 소련과의 경쟁 속에 1969년 인류 최초의 달착륙에 성공했다.

이후 1972년까지 6차례에 걸쳐 달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나 당시엔 탐사보다는 착륙이 주된 목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화성 탐사를 목표로 달 유인탐사를 재개하는 행정지침에 서명하면서 "이번에는 (달에) 국기를 꽂고 발자국만 남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스페이스X와 노스롭 그루먼 등의 민간기업이 2012년부터 우주화물선을 운용해왔다.

스페이스X와 보잉은 내년에는 유인우주선을 보낼 계획도 갖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