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은행 부실채권비율,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져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6%로, 2분기 말(1.06%)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5%)보다는 0.1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상황이 본격화되기 전이던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1.0%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꾸준히 하락해 2015년 말 1.80%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3분기 말 부실채권 잔액 규모는 17조8000억원으로, 2분기 말(19조4000억원)보다 8.24%(1조6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6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9.9%)을 차지했다. 가계여신(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5조2000억원)가 새로 생긴 부실채권(3조6000억원)보다 많았다.

    금감원 측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개선세를 이어갔고, 2분기 대비 신규부실이 감소한 데다 부실채권 정상화 규모가 증가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3분기 은행별로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55%로 직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은행(0.92%)은 0.12%포인트 내렸고, 일반은행(0.07%포인트 하락), 특수은행(0.16%포인트 하락)도 떨어졌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17%로 2분기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24%포인트와 0.04%포인트 상승한 0.46%, 0.12%로 집계됐다.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9%로 9.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측은 "향후 신규 부실 추이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부실채권비율,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져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내년 실적 목표 줄줄이 낮춰 잡는 은행들

      은행들이 내년 실적을 대폭 낮춰잡고 있다. 상당수 은행이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내년엔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침체 전망이 지배적인 데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성장폭이 크...

    2. 2

      [사설] "이러다간 인천공항에 암달러상 활개치게 생겼다"

      정부 압박에 시중은행들이 인천국제공항 내 환전 수수료를 최대 0.5%포인트 내렸다는 한경 보도다. 국무총리실이 이달 인천국제공항 입점 은행 간담회에서 “환전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질타하자 ...

    3. 3

      가계빚, 경제활동인구 1인당 5400만원 육박…금리 인상 견뎌낼까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손꼽히는 가계빚이 처음으로 150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빚 증가세는 7분기 연속 둔화됐지만 여전히 가계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산술상 경제활동인구 1인당 가계빚이 54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