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정지원 이사장·가운데)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상직 이사장·오른쪽), KB증권(전병조 사장)은 비상장 혁신기업의 발굴·육성을 공동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29일 체결했다. 이 협약을 체결한 기관들은 앞으로 유망 중소기업을 성장단계별로 지원해 기업공개(IPO) 등 직접금융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혁신성장 기업 발굴과 스케일업 생태계 구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2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업무협약으로 각 기관은 △창업초기 혁신성장 기업 발굴 및 혁신성장플랫폼 구축 △혁신성장 기업의 밸류업 지원 △혁신성장 기업의 직접금융시장 진입 지원 △혁신성장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혁신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초기 기업 발굴-혁신성장 스케일업–직접금융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각 기관들은 협업을 통해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 중심의 창업초기 기업 발굴 및 추천, 투융자 복합금융, 벤처캐피탈 투자, 코스닥 및 코넥스 상장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초기에 발굴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필요한 후속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신규 복합금융 사업인 ‘혁신 일자리창출 금융’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자본시장 진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진공은 2008년부터 투자와 융자를 결합한 복합금융인 성장공유형자금을 500여개 중소벤처기업에 4000여억원 지원했다. 2009년 중소기업연구원이 실시한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복합금융 방식의 자산유동화자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2008년 매출 21.2%, 영업이익 57.1%, 고용 13.5% 증가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나타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세계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상표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바이낸스 코리아'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내용에 대해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가 직접 "100% 사기"라고 반박했다.바이낸스 코리아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더파티오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이 바이낸스 상표를 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바이낸스 팔라우와 정식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최용훈 바이낸스 코리아 대표는 "일본 국적의 존 스기야마 바이낸스 의장이 거래소 공동운영을 권유, 이들과 협의해 바이낸스 코리아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증빙 서류까지 제시하면서 "상표권 사용에는 문제가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겠다"고 했다.그러나 한경닷컴이 창펑자오 대표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 주장은 거짓이며 스기야마 의장은 실존 인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낸스 설립자인 창펑자오가 직접 답변한 내용이다.창펑자오 대표는 기자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챗을 통한 질의응답에서 바이낸스 코리아가 제시한 증빙 서류를 비롯한 주장에 대해 "그들은 완벽하게 사기(they are completely fake. Scammers)"라고 강조했다.바이낸스 한국 담당자도 "바이낸스에 스기야마 의장이나 바이낸스 팔라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본사 확인을 마쳤다"고 공식 확인했다.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증시 부진 여파로 대부분 직격탄을 맞았다. 초대형증권사(자기자본 4조원 이상, 3분기 기준) 사이에서도 실적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대우는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해 덩치 값을 못한 반면 규모가 가장 작은 KB증권은 순이익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5대 초대형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42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07억원)보다 10.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38억원으로 3.98% 감소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미중 부역분쟁이 대두되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 운용 리스크 등으로 증권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우선 자기자본 규모가 8조2700억원으로 가장 큰 미래에셋대우의 실적이 5개 증권사 중 가장 부진했다.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순이익은 7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42억원)보다 42.9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87억원으로 41.49% 줄었다.전반적으로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 1분기 526억원, 2분기 803억원을 기록했던 트레이딩 손익은 3분기 15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81.3%(653억원) 급감했다. 시장변동성 확대로 파생결합상품 발행과 상환이 줄었고 중국시장 부진으로 자기자본 투자(PI) 수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일평균 거래대금이 3분기 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14조원 대비 큰 폭 줄어들면서 위탁매매 수익도 924억원으로 같은 기간 41.45% 줄었다. 자산관리(WM) 부문 수익은 499억원으로 전분기 593억원 대비 18.83% 감소했다. 투자금융(IB) 역시 816억원으로 같은 기간 23.89% 쪼그라들었다.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전분기보다 감익이 된 가운데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며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감소로 파생운용이 부진했고 중국 관련 펀드와 주식시장에서 평가 손실이 발생, 트레이딩 내 PI 투자 부분의 수익이 큰 폭 줄었다"고 평가했다.반면 5대 초대형증권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KB증권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KB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6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9억원)보다 48.6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30억원으로 173.92% 늘었다.KB증권 관계자는 "WM자산 증가와 비대면 채널 강화, 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의 업계 상위권 유지 등 각 사업부문별 영업 확대 추진으로 시장 점유율과 고객자산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1236억원으로 같은 기간 6.15%, 삼성증권의 순이익은 642억원으로 26.46% 줄어들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