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경기 서프라이즈지수 2003년후 세 번째로 긴 마이너스 기간 기록
글로벌 경기전망 '한숨'…경기 서프라이즈지수 침체 장기화
세계 경제지표가 전문가 전망보다 좋은지 나쁜지를 측정하는 '경기 서프라이즈지수'가 장기간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추가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글로벌경기 서프라이즈지수'는 현재 -18.2로, 지난 4월 초 이후 166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이후 세 번째로 긴 것이다.

지난 3분기 중국과 일본, 유럽의 경제성장 둔화가 확인되고 내년 성장 둔화에 대한 관측도 줄을 잇는 가운데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면서 내년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실제 경제 데이터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뜻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라도 전망치보다 지표가 좋게 나오면 이 지수 수치는 올라간다.

존 베일 닛코 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 지수의 약세에 대해 올해 초 투자자들과 시장 분석가들이 세계 경제가 동조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징후에 흥분해 지나친 낙관론을 펼친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과 유럽에서 둔화가 나타나면서 이런 전망이 무너졌고 서프라이즈 지수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경제)이 예상보다 약해지고 있고 유럽도 확실히 그렇다"고 전제한 뒤 무역 전쟁과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을 지칭하며 "현재가 더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민간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6%로 올해 3.8%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