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은 보험계약자가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을 돌려주는 '고객재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고객재산 찾아주기 캠페인은 휴면보험금과 미수령 연금·만기보험금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에게 안내하고 환급해주는 서비스로 고객만족과 소비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휴면보험금은 보험계약의 만기 또는 실효(해지)가 된 보험계약이 관련 법률에 의거 소멸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찾아가지 않은 환급금 또는 보험금을 말한다. 미수령 연금은 연금개시 후 수령하지 않은 연금을, 미수령 만기보험금은 만기가 지난 후 수령하지 않은 보험금을 뜻한다.신청은 홈페이지·전화·방문을 통해 가능하며 본인확인 후 지급받을 수 있다.NH농협생명 관계자는 "휴면보험금 및 미수령 연금·만기보험금 보유 고객에게 안내장 발송, 전화안내, 고객 거래 시 안내시스템 활용, 소액 휴면보험금 자동지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잠들어있는 고객의 재산을 적극적으로 찾아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NH농협생명과 KB손해보험이 ‘제5회 한국기금·자산운용대상’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두 보험사는 부채 시가평가를 골자로 2021년 도입되는 국제 보험회계기준(IFRS17)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험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안시형 숭실대 교수는 “지급여력 규제 강화, 환위험 확대 등 어려운 투자 환경에서도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꾸준히 투자자산을 발굴해온 보험사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NH농협생명, 투자 다변화 성과생명보험 부문 대상을 받은 NH농협생명은 지난해 자산운용 수익률 3.16%, 3년간 연평균 수익률 3.36%를 기록해 수익률 측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각 보험사가 장기 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이다.하지만 농협생명은 신용시장 리스크 항목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 밖에도 듀레이션 갭, 위험자산 비중 등 정량평가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리스크 관리체계, 해외 및 대체투자 등 정성평가에서 다른 보험사를 압도했다. 김희석 자산총괄 부사장이 2014년 회사에 합류한 뒤 해외 대체투자 전담부서를 국내 보험사 최초로 신설하는 등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다. 김 부사장은 “매년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이 위험 대비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은 간발의 차로 수상을 놓쳤다. 신용시장 리스크와 듀레이션 갭 관리에서 다른 보험사를 압도했지만 운용체계, 리스크 관리체계 등을 평가하는 정성평가에서 밀렸다. 자살보험금 이슈로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빅3 보험사는 이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현대해상 약진 두드러져손해보험 부문에서는 KB손해보험이 지난해 수상자인 메리츠화재, 그리고 올해 약진한 현대해상의 추격을 따돌리고 대상을 차지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3.33%를 기록해 평균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신용시장 리스크(A), 듀레이션 갭(A), 부실자산 비중(A) 등 리스크 관리 항목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았다.정성평가에서도 리스크 관리와 운용체계 모두 A등급을 받으며 다른 보험사와 점수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여서 ‘금융상품 회계기준’인 IFRS9을 올해부터 적용받는다. 새로운 회계제도에 다른 보험사보다 선제적으로 대비해온 점도 가점을 받았다.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수익률 4.88%, 3년간 연평균 수익률 4.92%를 올리면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리스크 관리와 해외 투자 등 정성평가에서 KB손해보험에 밀려 2위에 그쳤다. 현대해상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현대해상은 운용체계(A), 해외 및 대체투자(A) 등 정성평가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으며 KB손해보험과 같은 최고점(48점)을 받았다. 하지만 신용시장 리스크(C), 듀레이션 갭(B) 등 정량평가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생명보험사의 전속 설계사 숫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라이프와 NH농협생명은 오히려 설계사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생명보혐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24개 생보사의 전속 설계사는 10만22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1% 감소했다.보험사별로 살펴보면 한화생명 전속 설계사가 전년 동기 대비 1363명 감소해 업계에서 전속 설계사 수가 가장 크게 줄었다. 이어 현대라이프생명 1203명, KDB생명 1190명, 신한생명 1115명 순으로 1년 사이에 1000명 이상의 전속 설계사가 보험사를 떠났다.전속 설계사 감소율로 보면 현대라이프생명이 전년 동기 대비 62.72%(1203명) 줄었고 하나생명 40%(18명), 처브라이프생명 37.94%(1115명), KDB생명 33.63%(1190명), KB생명 21.70%(130명)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속 설계사 감소 규모가 컸다.한화생명과 함께 생보사 빅3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도 전속 설계사 수가 각각 44명(0.17%), 1363명(6.96%), 682명(3.93%) 감소했다.이처럼 생보사의 전속 설계사 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오렌지라이프와 NH농협생명은 오히려 전속 설계사 수가 늘었다.올해 7월 기준 오렌지라이프의 전속 설계사 수는 54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145명) 증가했다.오렌지라이프는 신인 보험설계사(FC)를 위한 교육과정인 '심바(SIMBA) 프로그램' 덕분에 젊은 FC의 정착률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전속 설계사 수 증가에 힘입어 올해 1~7월 대면 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5.28% 늘었다는 설명이다.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심바 프로그램은 신인 FC의 전문성을 제고해 자격시험 합격은 물론 설계사 정착률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NH농협생명의 전속 설계사는 24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05명) 늘었다.NH농협생명 관계자는 "기존에 방카슈랑스 위주에서 영업 채널 다변화를 위해 전속 설계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신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 자체 설계사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생보사 전속 설계사 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약 17만명까지 급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상대적으로 높은 판매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독립법인 보험대리점(GA)으로 이직하는 설계사가 많아지고 있는데다 보험사 전속 설계사 시장의 청년층 신규 유입도 저조하기 때문이다. 생명보험 판매 채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면 영업 규모가 축소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올해 7월까지 누적 대면모집 규모는 3조1938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비대면 영업인 텔레마케팅 채널과 온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는 각각 7.42%, 15.63%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설계사 네트워크에 의존해 성장해온 생보사들이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했다"며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보험상품의 특장점과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게 돼 갈수록 비대면 판매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