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올해 1200명 정규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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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근속자·경비용역 직원, 내달 600명 추가 전환
임일순 "비정규직 제로 추진"
임일순 "비정규직 제로 추진"
홈플러스는 28일 장기근속 무기계약직 600여 명을 다음달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108개 점포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 351개 점포에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 가운데 정규직 전환 희망자를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만 12년 이상 근속한 무기계약직 1000여 명이 대상이었으며 이 가운데 600여 명이 지원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올해 홈플러스의 정규직 전환 규모는 1200명을 넘게 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홈플러스스토어즈 33개 점포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 가운데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자 43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 직원들은 홈에버에서 대량 해고당했다가 500일이 넘는 투쟁 끝에 복직했던 영화 ‘카트’의 실제 주인공이다.
홈플러스는 또 각 점포에 파견 근무 중인 경비 용역업체 소속 보안팀장들이 올해 말 계약 종료 이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정규직 직원으로 특별 채용키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내달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무기계약직 사원들은 현재 정규직 발령을 위한 현장직무교육을 받고 있다. 이 중 98.9%는 여성이다. 연령대로는 50대 이상이 68.4%, 40대가 28.9%로 대부분이 주부사원이다. 정규직으로 일하기 시작하면 급여는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의 연봉체계를 따른다. 그동안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받아왔던 근속수당은 새로운 연봉에 모두 반영된다.
여기에 직책수당이 신규로 추가된다. 승진과 복리후생 역시 기존의 정규직과 동일한 내용으로 적용받는다.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경영 비용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은 정규직과 동일하게 자녀학자금 지원 등 사내복지 제도를 적용받아왔다”며 “이 때문에 1000여 명의 전환 대상자 중 600여 명만이 정규직 전환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 근무하는 장기근속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근속연수가 12년 이상인 계약직을 대상으로 올해와 같은 정규직 전환이 이어지도록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사진)은 “홈플러스가 올해 1200여 명의 직원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영업 규제와 시장환경 변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진 경영 여건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간 결과”라며 “노사가 화합해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발맞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108개 점포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 351개 점포에 근무하는 계약직 직원 가운데 정규직 전환 희망자를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만 12년 이상 근속한 무기계약직 1000여 명이 대상이었으며 이 가운데 600여 명이 지원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올해 홈플러스의 정규직 전환 규모는 1200명을 넘게 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홈플러스스토어즈 33개 점포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 가운데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자 43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 직원들은 홈에버에서 대량 해고당했다가 500일이 넘는 투쟁 끝에 복직했던 영화 ‘카트’의 실제 주인공이다.
홈플러스는 또 각 점포에 파견 근무 중인 경비 용역업체 소속 보안팀장들이 올해 말 계약 종료 이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정규직 직원으로 특별 채용키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내달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무기계약직 사원들은 현재 정규직 발령을 위한 현장직무교육을 받고 있다. 이 중 98.9%는 여성이다. 연령대로는 50대 이상이 68.4%, 40대가 28.9%로 대부분이 주부사원이다. 정규직으로 일하기 시작하면 급여는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의 연봉체계를 따른다. 그동안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받아왔던 근속수당은 새로운 연봉에 모두 반영된다.
여기에 직책수당이 신규로 추가된다. 승진과 복리후생 역시 기존의 정규직과 동일한 내용으로 적용받는다.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경영 비용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은 정규직과 동일하게 자녀학자금 지원 등 사내복지 제도를 적용받아왔다”며 “이 때문에 1000여 명의 전환 대상자 중 600여 명만이 정규직 전환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 근무하는 장기근속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근속연수가 12년 이상인 계약직을 대상으로 올해와 같은 정규직 전환이 이어지도록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사진)은 “홈플러스가 올해 1200여 명의 직원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영업 규제와 시장환경 변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진 경영 여건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간 결과”라며 “노사가 화합해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발맞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