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전격 퇴임…"계열사 책임 경영 강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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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63)이 내년 1월 1일부로 그룹 회장직을 비롯 지주회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납니다.
이 회장은 오늘(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내부 행사에서 예고 없이 연단에 올라 "내년부터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소 젊은 나이에 퇴임을 결정했는데 혹 건강상 이유냐는 질문에 코오롱 측은 "직접 연단에 올라서 퇴임 결정을 발표하셨다. 건강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많은 고민이 있으셨던 것 같다"며 이번 퇴임이 건강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습니다.
코오롱 측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된 세션 후 이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올려 퇴임을 공식화했다"며, "별도의 퇴임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이제 저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며,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썼습니다.
이어 "1996년 1월, 40세에 회장직을 맡았을 때 20년만 코오롱의 운전대를 잡겠다고 다짐했었는데 3년의 시간이 더 지났다"며, "지금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난다. 그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 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 놓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회장의 퇴임에 따라 코오롱그룹은 지주회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오롱그룹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One & Only)위원회`를 두어 그룹의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한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젊은 CEO와 임원진을 일선 배치해 변화와 혁신을 이끈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발맞춰 코오롱그룹은 2019년도 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코오롱의 유석진 대표이사 부사장(54)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주회사를 이끌도록 하고, 신설되는 `원앤온리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직하도록 했습니다.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35)는 전무로 승진해 그룹의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 운영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 전무에게 바로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도록 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영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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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오늘(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내부 행사에서 예고 없이 연단에 올라 "내년부터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소 젊은 나이에 퇴임을 결정했는데 혹 건강상 이유냐는 질문에 코오롱 측은 "직접 연단에 올라서 퇴임 결정을 발표하셨다. 건강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많은 고민이 있으셨던 것 같다"며 이번 퇴임이 건강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습니다.
코오롱 측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된 세션 후 이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올려 퇴임을 공식화했다"며, "별도의 퇴임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이제 저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며,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썼습니다.
이어 "1996년 1월, 40세에 회장직을 맡았을 때 20년만 코오롱의 운전대를 잡겠다고 다짐했었는데 3년의 시간이 더 지났다"며, "지금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난다. 그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 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 놓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회장의 퇴임에 따라 코오롱그룹은 지주회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오롱그룹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One & Only)위원회`를 두어 그룹의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한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젊은 CEO와 임원진을 일선 배치해 변화와 혁신을 이끈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발맞춰 코오롱그룹은 2019년도 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코오롱의 유석진 대표이사 부사장(54)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주회사를 이끌도록 하고, 신설되는 `원앤온리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직하도록 했습니다.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35)는 전무로 승진해 그룹의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 운영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 전무에게 바로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도록 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영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학기자 thkim8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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