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까지 한다
신세계 온라인몰,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우르르' 출시
비슷한 상품 최대 50% 더 저렴하게 특가 제공
톡톡 튀는 아이디어 브랜드 오디션장


신세계가 유통 판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신세계의 온라인몰 'SSG닷컴'이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우르르'를 시작했다. 공동구매 특가, 신진 브랜드 발굴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군중을 뜻하는 영어 단어 '크라우드'와 재원 마련을 뜻하는 '펀딩'이 합쳐진 단어다. 특정한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지원금을 모아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다.

SSG닷컴은 지난 9월 처음으로 크라우드 펀딩 '우르르'를 시범 운영했다.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제품을 구매할 고객을 미리 모은 뒤 목표 금액 및 수량을 달성하면 출하하는 방식이다.

SSG마케팅팀은 매주 소비자가 접하기 어려운 신진 브랜드를 발굴해 상품을 전시한다. 매주 평균 5~7개 제품을 새롭게 업데이트 하고 고객들을 만난다. 2개월 시범 운영으로 벌써 18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신세계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은 다양한 장점이 있다"며 "우선 30~50% 정도 저렴한 합리적 가격인데 소비자로부터 펀딩을 받은 만큼 생산하는 방식이라서 재고 부담도 적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체는 예상 매출을 계획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재고비용이 제거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 마진 역시 줄어든다. 그 만큼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는 '우르르' 오픈과 함께 처음 판매한 '라헨느 7L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1차 프로젝트 마감 때 목표 수량의 200% 이상을 달성했다.

처음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염두에 두고 우르르와 함께 기획한 이 제품은 2차 앵콜전 때는 300% 가까이 목표를 달성하며 인기 몰이를 했다. 현재 3차 오픈을 통해 고객을 모집 중이다. 원래 12만9000원이었던 이 에어프라이어는 우르르를 통해 7만9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SSG닷컴 김예철 상무는 "크라우드 펀딩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라며 "소비자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신진 브랜드를 소개하고 해당 중기 업체에게는 판로의 기회를 주는 등 서로에게 윈윈 인 셈"이라고 말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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