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포섬 매치서 완승…트로피 탈환 보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팀(이하 LPGA)이 이틀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팀(이하 KLPGA)을 제압하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LPGA는 24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열린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둘째날 포섬(두명의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매치플레이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 승점 4를 보탰다. 이틀 합계 승점 7.5를 기록한 LPGA는 4.5를 획득한 KLPGA를 3점 차로 따돌리고 격차를 더 벌렸다.

이날 압승으로 LPGA는 싱글 매치플레이로 열리는 대회 마지막 날 여유를 갖고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LPGA는 2015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첫 대회와 2회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3회 대회에선 KLPGA에게 처음으로 패했다.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외국 국적 한국계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LPGA는 3~5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점수를 대거 뽑았다. 박성현-이민지 조가 장하나-이다연을 2홀차로 눌렀다. 뒤에서 시작한 리디아 고-제니퍼 송 조는 김지영2-김지현2 조를 3홀차로 넉넉히 따돌렸다. 전인지-신지은 조는 16번홀 버디로 김지현-오지현를 1홀차로 이겼다. 반면 KLPGA는 김아림-이정은6 조가 LPGA 이미향-최운정 조를 4홀차로 꺾으며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이정은5 조가 최혜진-이승현 조와 맞붙어 경기 내내 리드를 잡다가 후반 추격을 허용했고 무승부로 마쳤다. LPGA 대니엘 강-유소연 조도 KLPGA 이소영-조정민 조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한편 싱글 매치플레이로 열리는 마지막 날에 획득 가능한 점수는 12점이다. 그 중 LPGA는 최종일에서 승점 5 이상을 확보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승리팀에게 1점, 무승부일 경우 0.5점이 각 팀에게 주어진다.

경주=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