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감독원이 머니마켓펀드, MMF에 대한 전방위 검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잇따른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실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대규모 MMF 환매 사태를 경험한 시장에서는 단기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달 말부터 주요 자산운용사의 머니마켓펀드, MMF에 대한 검사를 예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MF에 편입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 ABCP의 적정성 여부를 검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산유동화기업어음, ABCP는 매출채권, 부동산 등의 특정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입니다.

앞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의 자산담보 ABCP 부도에 이어 카타르국립은행의 정기예금 담보 ABCP 부실 우려가 불거지면서 MMF를 타깃으로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검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며 검사에 대해서는 미리 알려주지 않는게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뜩이나 단기자금시장이 경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표상품인 MMF를 겨냥하면서 채권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카타르국립은행 ABCP 부실 우려에 지난달 초 MMF 설정액은 100조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3년 8개월 만에 최저)

특히 신종MMF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는데 금감원 검사까지 맞물리면서 단기자금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중국 국저(국저에너지화공집단) 부도 사태가 이슈가 되면서 금감원이 뒤늦게 면피성 검사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