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포차' PD, 신세경 /사진=변성현 기자
'국경없는 포차' PD, 신세경 /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신세경과 에이핑크 윤보미 몰카 논란에 대해 '국경없는 포차' 측이 입을 열었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제작발표회에서 박경덕 PD는 이와 관련해 "해외 촬영 막바지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 현장에서 놀라고 당황했을 출연자에게 사과하고 싶다"면서 "한국에서 합법적인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저희들은 출연자들과 마음을 모아 좋은 콘텐츠로 보답을 하기로 했다"고 조심스럽게 상황을 전했다.

이에 비해 피해자 신세경은 몰카 논란에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신세경은 "어떤 데이터가 담겨 있는지 보다 목적과 의도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나와 내 가족은 이미 상처 입었고, 절대로 선처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세경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법 촬영과 2차 가해에 대해 사회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고, 가해자는 법적으로 처벌을 받고 피해자는 완벽하게 보호 받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경없는 포차'에 관해서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길 바랐다. 신세경은 "저희는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라며 "촬영하며 느꼈던 즐거움과 행복을 공유하고 싶은 이 마음이 오롯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앞서 '국경없는 포차' 카메라 장비 업체 직원 A씨는 지난 9월 15일 해외 촬영에 동행해 출연자 신세경,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윤보미가 머무는 숙소에 불법 촬영 장비(몰카)를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A씨가 설치한 몰카 장비는 방에 머물던 신세경에 의해 발견됐고 제작진은 이를 입수해 즉각 귀국했다. 압수된 장비에선 문제가 될 장면이 찍혀있지 않았으나 A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제작진은 피해자인 신세경 윤보미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재발방지 가이드를 구축하고 외주업체 관리 등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 포장마차의 맛과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박중훈, 신세경, 안정환, 이이경, 샘 오취리, 에이핑크 보미, 마이크로닷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포장마차 세계일주’라는 콘셉트로 국경을 넘으며 국경 없는 친구들과 소통하는 색다른 감성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21일 수요일 밤 11시 올리브-tvN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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