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1% 오른 2679.11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부가 전날 미국의 무역 관행 개선 요구에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던 상하이증시는 협상이 단기간에 타결되긴 어렵다는 회의론이 다시 부각되면서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3.09% 상승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예상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물밑 협상에서 어느 정도 타협을 이룰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긍정적인 신호는 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그들이 기꺼이 하려고 하는 것의 긴 목록을 보내왔다”며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과 천연가스 구입 확대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기업의 접근 권한 강화 등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환율 향방도 여전히 관심거리다. 미국 달러당 7위안 선에 바짝 다가섰던 위안화 환율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당국이 미·중 정상회담 전까지는 7위안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위안화 환율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