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칠레와 자유무역 추진 연대 확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8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마찰이 심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보호무역에 의한 무역 제한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며 "어떠한 조치도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에 따라 행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일본이 지향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핵심"이라며 "이 지역은 국제적인 규칙에 따라 무역·투자의 자유화와 연대 강화를 통해 번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견제해 "인프라 투자는 투자국과 받아들이는 국가 양측이 윈-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방성과 대상국의 재정 건전화 등 국제 기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국이 주도하는 다국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21세기 무역과 투자 규칙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한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개별 회담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일본과 캐나다, 칠레를 포함해 11개국의 다자 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내달 30일 발효 예정인 점을 고려해 자유무역 추진을 위해 긴밀히 연대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일본과 캐나다는 이미 CPTPP와 관련한 자국 내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칠레에선 해당 절차가 진행 중이다.
日아베, APEC 정상회의서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표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