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원장, 권태환 안동대학교 총장, 강호경 바이오빌 대표, 송경창 경상북도일자리경제산업실 실장
왼쪽부터 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원장, 권태환 안동대학교 총장, 강호경 바이오빌 대표, 송경창 경상북도일자리경제산업실 실장
바이오빌이 15일 경상북도, 안동대학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대마초 성분 칸나비디올(CBD)을 활용한 퇴행성 신경질환치료제 공동연구 및 임상,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BD는 대마 상단부에 함유된 성분으로 뇌전증을 비롯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등 퇴행성 신경성질환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빌은 바이오빌USA를 설립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재배단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캘리포니아 지역 내 의료용 대마 재배 및 유통권리를 확보해 의료용 대마를 이용한 연구 및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안동대학교 및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는 안동 농가에서 위탁 재배되는 대마의 줄기, 뿌리, 씨에서 추출한 유효한 성분을 찾아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천연물 신약후보물질로 개발하기 위한 기초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대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바이오빌과 생산자 및 단체와의 계약 및 재배를 지원한다.

바이오빌은 미국 대마 재배단지에 스마트팜팩토리 환경을 구축해 연 4~5회 수확이 가능한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국내 농가에 보급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바이오빌 관계자는 "국내 의료용 대마 사용 합법화 움직임에 발맞춰 사업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외 연구기관들과 협업해 향후 퇴행성 신경질환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