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진작가가 사진 배경 효과를 내기 위해 경기도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 주변에서 연막탄을 터트렸다가 인근 갈대밭에 난 불이 10시간 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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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사진작가 A(32) 씨가 갈대밭에서 연막탄 3개를 터트리고 사진을 찍다가 불티가 갈대로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5대를 포함한 장비 40여대, 인원 28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해가 진 뒤부터는 헬기를 철수시키고 펌프차 등 다른 장비로 작업을 이어가 화재 발생 10시간 만인 14일 오전 1시 11분께 진화에 성공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갈대밭 15㏊가량이 소실됐다.
소방당국이 공룡알 화석산지 앞에 화재 확산 저지선을 만들어 놓고 대비해 이곳까지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사진작가 A 씨는 전시회 준비를 위해 사진을 촬영하던 것으로 파악됐다.
2000년 3월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된 공룡알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산란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경찰은 A 씨를 불러 조사한 뒤 형사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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