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말 골프여행
긴 전장…장타자 환영 올드, 오차드
이바라키현 골프장

이바라키현은 일본 내 잔디 생산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양질의 잔디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잔디가 좋고 도쿄와도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당연히 골프장도 많은 편이다. 일본 전체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120여 개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고 명문 골프장도 많다. 늦가을 골퍼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이바라키현의 골프장으로 주말 골프여행을 떠나보자.
전략적인 쿠지 스파&골프리조트

개성 뚜렷한 신세이잔소 골프클럽

장타자에게 유리한 올드 오차드 골프클럽
올드 오차드 GC는 이바라키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명문 코스 중 한 곳이다. 이곳은 페어웨이가 넉넉하고 홀과 홀의 경계도 소나무와 삼나무가 빼곡해 간섭이 없는 편이다. 위 신세이잔소 골프장과 상반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페이웨이가 넓고 전장도 7114야드로 긴 편이어서 장타자라면 욕심나는 골프 코스이기도 하다.

히타치 공원, 우시쿠 대불 등 볼거리 풍성
이바라키현은 매력적인 볼거리가 즐비한 곳이기도 하다. 미국 CNN이 꼽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34선’의 하나인 히타치 해변공원은 사시사철 각양각색의 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디즈니랜드의 일곱 배에 달하는 히타치 해변공원 중심에 있는 미하라시 언덕에는 봄에는 450만 송이의 파란 네모필라, 가을은 3만2000그루의 붉은 코키아가 핀다. 구역마다 튤립, 장미, 수선화, 양귀비, 코스모스 등이 있으며 겨울에도 아이스 튤립 등 여러 꽃이 경쟁하듯 피어 관람객을 즐겁게 한다.
공원은 휠체어를 타고도 산책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조성돼 있고, 자전거 도로도 마련돼 있다. 25종류 이상의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 ‘프레저가든’은 즐거움을 더한다.
이바라키현의 명물인 우시쿠 대불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입상으로 1995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불상이다. 높이가 무려 120m로 미국 자유의 여신상에 세 배에 달하는 크기이다. 우시쿠 대불 내부는 5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관람할 수 있다. 내부에서는 법화나 사경을 체험할 수 있고 85m 지점에 있는 전망대는 꼭 들러봐야 하는 필수코스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후지산까지도 보인다.
이바라키현의 후쿠로다 폭포는 도치기현의 게곤폭포, 와카야마현의 나치폭포와 함께 일본의 3대 폭포로 불린다. 후쿠로다 폭포는 120m 높이에 넓이는 73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다. 4단계로 떨어지는 절경은 계절마다 보지 않으면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없다고 해 ‘네 번의 폭포’로도 불린다. 입장권을 구매한 뒤 터널을 지나 관폭대로 가면 더 가까이에서 폭포를 느낄 수 있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