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 BCG 경피용 백신 사태로 초토화…접속 마비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가 8일 접속 불가 상태다. 경피용 BCG 백신에 대한 식약처의 회수 조치가 이루어지면서 자녀들이 접종한 백신내역을 조회하려는 부모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

8일 오후 1시 현재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에 접속하면 `질병관리본부 서비스 지연 안내.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조치중에 있으니 불편하시더라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 사이트는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가 나온 뒤 접속 지연과 마비를 반복하다가 이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은 뒤 결국 다운됐다.

앞서 식약처는 일본에서 제조한 도장형(경피용) 결핵 백신의 첨부용액에서 기준을 초과한 비소가 검출돼 해당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경피용건조비씨지백신(일본균주)`이며, 제조번호는 KHK147, KHK148, KHK149이다.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의 `예방접종 내역`을 검색하면 어떤 종류의 BCG 백신을 맞았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문제가 된 경피용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현재까지는 아무런 조치도 받을 수 없다.

식약처는 "일본 후생성이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의 건강영향평가 결과, 첨부용액에 함유된 비소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회수 없이 제조소 출하만 정지했다"며 "국내에는 대체품인 피내용 BCG 백신이 공급 중이라는 상황을 고려해 해당 제품을 우선 회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가 원활하게 접속되지 않을 경우 스마트폰으로 `예방접종도우미` 앱을 이용해도 국가 예방접종 기록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예방접종 기록을 조회할 수 있다.

BCG 경피용 백신 논란 (사진=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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