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6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 548억원도 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부진한 실적"이라며 "신흥국의 통화 약세 및 일부 프로젝트의 철도공사 지연 등에 따른 매출 부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실적 성장은 어렵다는 게 이 연구원의판단이다. 이에 목표가를 하향했다.
다만 현재까지 수주 성과는 양호해 내년부터는 매출 개선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3분기까지 철도차량 1조9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1000억원을 수주했다"며 "전년 동기보다 54% 늘어난 수준이다"라고 했다.
이어 "10월에도 현대제철 플랜트, 카자흐스탄 전동차 프로젝트 등 양호한 수주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필리핀, 튀니지, 터키 등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종료가 2020년 말을 전후해 집중되어 있는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