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글로벌 증시를 비롯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증권(ETF) 자문 포트폴리오(EMP) 펀드를 추천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 EMP 글로벌로테이션’ 펀드는 국내외 주식, 채권, 기타자산에 투자하는 ETF에 재간접 투자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변경하는 게 특징이다. EMP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나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낮은 수수료로 자산배분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기관투자가들도 EMP펀드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 펀드는 모멘텀 기반의 글로벌 동적자산배분(GTAA) 전략을 활용한다. 상승 추세에 있는 자산을 편입하고 상승세가 약해진 자산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다. 시장 상황이 어떻든 강세를 보이는 자산군은 항상 존재한다는 게 동적자산배분 전략의 기본 전제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먼저 국가, 섹터, 테마 등으로 분류된 자산군별로 최근 1개월부터 1년까지 수익률의 평균값을 산출한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은 상위 자산 30~50%를 선택한다. 이렇게 선정한 상위 자산군 중 절대 수익률을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자산은 다시 제외한다. 대신 국고채 3년물 등 안전자산으로 대체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시장 전망이나 투자 종목 선정 과정에서 펀드매니저의 의사결정을 배제하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운용한다.

투자자산을 배분할 때는 국내에 상장된 ETF를 활용한다. 통상 15개 내외의 ETF를 편입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변동성을 낮추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