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은은 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여곡성' 인터뷰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저 스스로는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며 "다만 팬들의 걱정이 걱정됐다"고 털어 놓았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의 서늘한 진실을 담은 작품. 1986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개봉 전 4대륙 20개국에 선판매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손나은은 비밀스러운 저택에 들어가게 된 옥분 역을 맡았다. 손나은이 발탁된 옥분은 저주에 걸린 저택에서 비밀을 풀어가는 스토리텔러다. 2012년 영화 '가문의 영광5' 이후 6년 만에 영화 출연이다.
극중 손나은은 순박한 옥분의 모습부터 모성애가 욕망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극중 베드신을 연상케하는 장면까지 등장해 무대 위 요정같은 모습과는 다른 이미지를 선보인다.
손나은은 "제 스스로 그런 변신이 크게 걱정은 안됐는데, 팬들은 걱정이 됐다"며 "팬들이 저희(에이핑크)를 딸처럼 대해주신다. 행사 때 얇은 옷 입혔다고 스타일리스트에게 항의하고, 짧은 치마 입으면 안 된다고 하시고, 굉장히 보수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할 때 팬들 생각이 났다"며 "그저 연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팬들의 우려를 알지만 그대로만 한다면 앞으로 아무것도 못할거 같았다"며 "연기를 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여곡성'은 오는 8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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