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美-中 무역협상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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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해 엇갈린 발언이 쏟아지면서 큰 폭의 등락을 보인 끝에 하락 마감했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91포인트(0.43%) 하락한 25,270.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31포인트(0.63%) 내린 2,72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06포인트(1.04%) 하락한 7,356.9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36% 올랐다. S&P 500 지수는 2.42% 상승했고, 나스닥은 2.65%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10월 고용지표와 애플 실적도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오는 11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합의 도출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발언이 쏟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에 중국과 무역협정 초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며 아시아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협상 타결이 임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다우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가 하락 반전하며 1% 넘게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으며, 좋은 협상이 될 것이란 발언을 내놨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주요 지수는 낙폭을 줄였지만, 상승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의 발언이 엇갈리면서 시장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98포인트 올랐다가 300포인트 하락으로 급전직하하기도 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미국의 신규고용이 25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지난달과 같은 3.7%를 유지하는 등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에는 중립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경감됐지만,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급등, 통화정책 긴축 강도 강화 우려를 자극했다. 10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오르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10년물이 3.2% 선 위로 다시 올랐다.
월가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부진한 점은 기술주는 물론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애플은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한 네 번째 회계 분기 실적에서 순익과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다음 분기 매출 전망(가이던스)은 시장 기대보다 부진한 수치를 내놨다. 아이폰 판매 대수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를 비롯한 월가 주요 기관들이 잇달아 투자전망이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6.6% 급락했다.
중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가 중국 경기 둔화를 이유로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기술주 전반의 불안을 자극했다.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 주가가 1.5%가량 하락했다. 반면 캐터필러 주가는 0.9% 올랐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2.4%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89% 하락해 가장 큰 폭 내렸다. 커뮤니케이션도 0.82% 하락했다. 임의 소비재는 0.41% 올랐다.
고용지표 외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상무부는 9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3% 늘어난 540억2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38억 달러를 상회했다. 9월 수출은 전월 대비 1.5%, 수입 역시 1.5% 늘어났다.
10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72.5에서 69.8로 하락했다.
반면 상무부는 9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 0.5% 증가보다 더 양호했다.
지난 8월의 2.6% 증가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했다. 8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당초 2.3%에서 상향 조정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미국 중간선거와 무역 관련 이슈 등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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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91포인트(0.43%) 하락한 25,270.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31포인트(0.63%) 내린 2,72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7.06포인트(1.04%) 하락한 7,356.9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36% 올랐다. S&P 500 지수는 2.42% 상승했고, 나스닥은 2.65%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10월 고용지표와 애플 실적도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오는 11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합의 도출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발언이 쏟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에 중국과 무역협정 초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며 아시아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협상 타결이 임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다우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가 하락 반전하며 1% 넘게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으며, 좋은 협상이 될 것이란 발언을 내놨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주요 지수는 낙폭을 줄였지만, 상승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 관계자의 발언이 엇갈리면서 시장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98포인트 올랐다가 300포인트 하락으로 급전직하하기도 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미국의 신규고용이 25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지난달과 같은 3.7%를 유지하는 등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에는 중립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경감됐지만,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급등, 통화정책 긴축 강도 강화 우려를 자극했다. 10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오르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10년물이 3.2% 선 위로 다시 올랐다.
월가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부진한 점은 기술주는 물론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애플은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한 네 번째 회계 분기 실적에서 순익과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다음 분기 매출 전망(가이던스)은 시장 기대보다 부진한 수치를 내놨다. 아이폰 판매 대수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를 비롯한 월가 주요 기관들이 잇달아 투자전망이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6.6% 급락했다.
중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가 중국 경기 둔화를 이유로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기술주 전반의 불안을 자극했다.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 주가가 1.5%가량 하락했다. 반면 캐터필러 주가는 0.9% 올랐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2.4%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89% 하락해 가장 큰 폭 내렸다. 커뮤니케이션도 0.82% 하락했다. 임의 소비재는 0.41% 올랐다.
고용지표 외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상무부는 9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3% 늘어난 540억2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38억 달러를 상회했다. 9월 수출은 전월 대비 1.5%, 수입 역시 1.5% 늘어났다.
10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72.5에서 69.8로 하락했다.
반면 상무부는 9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 0.5% 증가보다 더 양호했다.
지난 8월의 2.6% 증가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했다. 8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당초 2.3%에서 상향 조정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미국 중간선거와 무역 관련 이슈 등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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