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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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해보는 [와글와글]. 이번 사연은 여자친구가 혼자서 해외로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해 고민이라는 26살 남성 A씨의 사연이다.

A씨와 그의 여자친구는 두 사람 다 올해 26살의 평범한 직장인으로 연애를 시작한지 4개월된 커플이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고민이 생겼다. 여자친구가 혼자서 5박 6일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한 것이다. A씨의 여자친구는 원래 혼자 다니는 여행을 즐겨왔다. 그리고 연애 초부터 혼자 여행을 갈 거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A씨는 그 말을 그냥 흘려 들었다. 그러다가 정말로 여자친구가 혼자서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하니 마음이 너무나 서운했다. 결국 두 사람은 이 문제로 크게 다투고 말았다. 여자친구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12월 말 홍콩으로 떠나 내년 1월 초까지 머물 계획이며 그곳에서 일출을 보겠다고 했다.

그렇다고 A씨의 여자친구가 같이 여행가는 걸 싫어한 건 아니었다. 단지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고 싶었을 뿐이다. 같이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이유는 또 있었다. 두 사람 다 직장인이다보니 연말에 같이 휴가 날짜를 맞추는 게 어려웠다.

여자친구와 연말 연시를 함께 보내고 싶었던 A씨는 서운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다른 시기도 아니도 연말에 5박 6일이나 홍콩에 가서 해맞이를 보겠다는 게 납득이 가질 않았다.

A씨는 혼자 홍콩에 가겠다는 여자친구를 보내줘도 되는건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지만 못가게 하는 게 더 서운하다. 연애 전부터 여행 좋아하던 사람인데 못가게 하면 여자 인생이 없어지는 거 아닌가", "차라리 여자친구한테 잘 다녀오라고 하고 다음에 휴가를 같이 맞춰서 가는 게 좋을 듯", "여자가 혼자서 5박 6일 해외여행을 간다? 남자친구도 있는데? 흔한 일은 아니다. 반대로 남자가 혼자 해외여행 간다고 하면 여자들이 보내줄까? 내 상식으로는 연인이 혼자 해외여행을 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자친구 성향보니까 앞으로도 혼자 여행 종종 가고 싶어할 것 같은데…이 커플 왠지 위험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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