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모델 등판…아반떼 역성장 탈출 '시동'
부분변경모델 시장 반응 '시큰둥'
현대차, 운전 재미 강조한 '스포츠' 출시…판매 확대 추진
1일 현대차는 지난 9월 출시한 '더 뉴 아반떼'에 1.6 터보 엔진을 장착한 '더 뉴 아반떼 스포츠'를 내놨다. 아반떼 스포츠는 주행 성능을 강화한 아반떼 파생 상품으로 스포츠 전용 디자인, 커스터마이징 제품 추가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외관은 다크 컬러의 스포츠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고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및 리어램프(다크렌즈), 싱글 트윈 머플러 팁, 스포츠 전용 18인치 알로이 휠 등으로 변화를 줬다. 기본 모델 대비 50㎜ 길어진 전장과 5㎜ 낮아진 전고로 좀더 날렵한 차체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는 스포츠 버켓 시트, 스포츠 전용 슈퍼비전 클러스터, D컷 스티어링 휠, 패들쉬프트 등 고성능 차량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스포츠 모델에 탑재된 1.6 터보 엔진은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와 맞물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내며 복합 연비는 12.0㎞/L(7DCT 기준)다. 차로이탈방지보조(LKA), 후방교차충돌경고(RCCW), 운전자 주의 경고(DAW), 공기청정모드 등 다양한 첨단 주행지원 시스템과 편의사양을 새롭게 장착했다.
가짓수 모델은 세 종류다. 가격은 수동변속기(MT) 트림 1964만원, 7단 DCT 트림 2217만원, 프리미엄 트림 2365만원이다. 기본 아반떼와 비교하면 최고급형 등급은 150만원 비싸다.
아반떼는 3년 만에 부분변경 돼 준중형 차급에서 기아차 K3 등과 경쟁하고 있다. 새롭게 달라진 디자인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등 시장에선 초기 반응이 시큰둥했다. 여기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급성장으로 준중형차 수요 층이 예전보다 많이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반떼는 올들어 9월까지 5만6949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했다. 아직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아반떼 스포츠의 가세로 활력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차 시장은 20~30대 젊은 층이 운전 재미 측면을 구매 조건으로 많이 따진다"며 "아반떼의 선택 폭을 늘린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