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1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좋은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상황에서 걱정을 끼치는 일이 생겨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고객과 사회가 금융에 요구하는 바는 훨씬 높고 엄격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해 리더 그룹이 앞장서서 잘못한 부분은 확실히 고치고 부족한 점은 신속히 채우는 자성과 자정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국가적인 중요 과제이자 우리 사회의 큰 관심사인 인재 채용과 육성에서도 과거의 관행을 탈피해야 한다"며 "시대 흐름에 맞춰 제도와 시스템을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여건이 계속 됐지만 그룹 전 직원의 노력에 힘입어 양호한 결과"였다며 "국내와 해외, 은행과 비은행 등 경영 전반에서 내실 있게 성장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오렌지 라이프와 아시아 신탁을 인수하며 그룹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좌우명인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을 언급하며 "날마다 새로운 각오로 신한금융그룹의 CEO라는 막중한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