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예술단 서울공연 등에 북한 입장 기다리고 있어"
통일부는 30일 10월에 예정됐던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과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 공동조사 등 남북 합의사항들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0월 합의사항들이 진척이 안 되는데 북한이 답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있다"면서 "남북 간 기본적인 (개최) 입장에는 공감대가 있는데 일정을 잡는데, 협의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예술단의 10월 서울공연에 대해서도 북한이 답이 없느냐'는 질문에 "기다리고 있다"면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11월에는 예술단 공연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서 남북 간에 공동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만 답했다.

이 당국자는 개성공단 기업인이 시설 점검차 방북하는 문제와 관련, "(남북 간에) 기본적인 방북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고 일정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이 배경이냐는 질문에 "어제 조명균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면서 "오후에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관련해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은 이르면 31일부터 진행하는 방향으로 남북 간에 조율 중이었지만, 11월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