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한국당 지지층 제외하고는 찬성 여론이 우세

국민 3명 중 2명은 사법농단 의혹을 전담할 특별재판부 도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성인 502명을 상대로 특별재판부 도입에 대해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사법부를 신뢰하기 어려우므로 공정한 재판을 위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61.9%로 집계됐다.

'사법부의 독립성 침해와 위헌 우려가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24.6%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3.5%였다.
사법농단 의혹 특별재판부 도입, 찬성 61.9% vs 반대 24.6%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특별재판부 도입 찬성 여론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는 찬성(80.1%)이 반대(9.7%)보다 훨씬 많았고, 중도층(찬성 60.7%·반대 29.9%)에서도 찬성 여론이 더 높았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반대가 45.0%로 찬성 39.0%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찬성 82.4%·반대 16.2%)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82.1%·반대 9.5%)에서 찬성이 반대를 크게 앞섰고, 바른미래당 지지층(찬성 48.7%·반대 36.6%)과 무당층(찬성 45.7%·반대 28.5%)에서도 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50.2%)가 찬성(31.5%)을 앞섰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73.9%·반대 21.7%), 40대(찬성 65.9%·반대 23.7%), 50대(찬성 60.5%·반대 23.0%), 20대(찬성 56.7%·반대 24.7%), 60대 이상(찬성 55.4%·반대 28.4%) 모두 찬성이 다수였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찬성 73.7%·반대 19.0%), 경기·인천(찬성 63.0%·반대 21.0%), 대전·충청·세종(찬성 60.5%·반대 22.3%), 서울(찬성 58.9%·반대 28.8%), 부산·울산·경남(찬성 55.4%·반대 31.6%), 대구·경북(찬성 53.0%·반대 33.5%) 모두 찬성이 더 높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뉴스